교회, 하나님 나라 | Church & Kingdom of God,  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하나님 나라의 이 땅에서의 증시

나의 의지 약함이 다행스러운 것은 그로써 오직 의지할 분은 하나님 뿐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의지가 강해 뜻한 바를 이루는 사람이었다면 내게 있는 그 무엇을 인정하는 큰 교만 가운데 빠졌을 것이다. 버러지 만도 못하고 영벌에 처해져도 부족한 죄인을 찾아와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 앞에 무릎을 꿇을 뿐이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
— 시편 107 中

그리스도께서 먼저 찾아와 주셔서 내게 영생을 주시고 또 믿음을 주셨지만, 그 방법(media)은 말씀, 곧 복음을 통해서였다. 구속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것이 임하는 통로가 복음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롬 1:16) 그 능력을 날마다 누리며, 참으로 구원 받은 그 실증이 있어야 하겠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전 4:20)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예수님께서 지금 앉아 천지의 대권을 행사하시고 계시며, 그 왕권은 그 나라 백성들의 마음에 큰 능력으로 임한다. “탐내지 말라”는 하나님 나라의 법은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움을 받은 그 나라의 백성들의 마음에서 이뤄진다 (골 1:13). 겉만 규율하고 속은 다스리지 못하는 그런 법이 아니라 처음부터 속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법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마 5:28) 마음이 새롭게 함을 받는 것, 이것은 결코 사람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새 사람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의 공효를 입혀주시는 성신님의 은혜와 그 강력한 능력 — 곧 하나님 나라의 권세로 가능한 것이다.

이로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한 실체로서 증시되는 것이며 그것의 충만은 교회 곧, 그리스도의 몸이다. 능력 없는 껍데기만 남은 신자 또는 교회가 아닌가 돌이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