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 Apostasy

UCC — 동성간 결혼 지지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United Church of Christ [UCC]는 그저께 동성간 결혼을 지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교단은 이미 70년대에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개교회에는 구속력은 없지만 이 교단에 속한 많은 교인들은 자신들이 내는 헌금이 이러한 교단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UCC는 개교회들이 동성간 혼인을 축복해줄 것과 동성 혼인 승인을 위한 입법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중에 한 교직자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도 신령한 (spiritual)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몇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 이러한 교회들이 늘 하는 말이 동성애자들을 미워해서는 아니된다고 말한다. 개신교도들 중에 공공연하?동성연애자들을 미워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것은 개신교도가 아닌 일반 사람들 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역사적인 기독 신앙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 각 사람이 하나님께 영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들이며 그리스도는 그러한 죄인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이다. 물론 구원이란 죄로부터의 구원이다. 따라서 교회는 우상을 섬기던 사람이 있으면 그들이 우상숭배를 안 하도록 요구하며,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하던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버릴 것을 요구한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요 8:11)

▶ 또한 자주 듣는 얘기가 예수님은 동성애자들을 정죄하지 않으셨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님은 “율법의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룬다”고 하셨다. 물론 하나님의 율법은 동성애를 금한다. 게다가 ‘정죄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너에게 죄책을 씌우지 않겠다’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그 죄책을 대신 받으시겠다는 뜻이지 ‘너는 죄를 안 지었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요 12:47-48)

▶ 또 자주 듣는 얘기가 성경은 옛날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먼저 얘기한 것도 아니고 세상이 주장하던 것을 교회가 뒤늦게 따라가기 시작한 사상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은 전 인류가 아담 안에서 모두 죄악에 빠졌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 왜냐면 진화론에 의하면 인류는 지구 위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출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전 인류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리저리 세상 좇아가기 바쁜 교회들은 이제 뭐라 할 것인가.

▶ 위에서 언급한 UCC의 교직자가 생각하는 “신령한 사람”(spiritual person, 고전 3:1)은 사도 바울이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바울 서신들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UCC와 사도 바울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도 바울은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져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UCC는 사도 바울 입장에서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다; 아무리 자기네 교단 이름을 “Church of Christ”라고 해도 말이다.

▶ 예수님의 교회라고 표방하는 교회 들 중 한 쪽에서는 동성애를 역리(逆理)로 규정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혼인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제도로 고백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사람이 만들어 낸 제도로 규정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성경의 특수 계시를 고백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앞선 시대 사람들의 신앙 고백으로 여긴다. 사람들이야 자기가 원하는대로 믿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성경은 그것이 사람들이 묶은 것이든 아니든 하나의 통일된 신학 체계를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방금 얘기한 양 쪽 중에 후자는 우리가 전해 받은 성경의 그 통일된 주제와 어긋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배도(背道)다. 이것이 내가 주위의 한인 교회를 처음 출석하다가 교회를 옮긴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그 교회는 UCC에 가입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