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제 9계명의 의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12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12 문답은 십계명 제 9계명에 관한 문답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112문: 제9계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내가 어느 누구에게도 거짓 증언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뒤에서 헐뜯거나 중상(中傷)하지 않으며, 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보지 않고 성급히 정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성급히 정죄하는 데에도 참여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를 당하지 않기 위해 본질적으로 마귀의 일인 모든 거짓과 속이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법정에서나 기타 다른 경우에도 나는 진리를 사랑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고 고백해야 하며, 할 수 있는 대로 이웃의 명예와 평판(評判)을 보호하고 높여야 합니다.

아래는 이에 대한 김헌수 목사님의 강설 중 일부분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 3, 375–376 쪽)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종의 신분에서 해방시켜 주시면서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한 주님께서 동일한 말씀을 신약의 교회에 주시면서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엡 4:25)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이웃은 서로 지체가 되는 교인을 가리킵니다. 서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는 교회 안의 이웃과 더불어서 참된 것을 말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시편 15편을 보면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는 자가 성산(聖山)에 참여한다’(1-3절)고 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도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을 것이라’(22:15)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거짓말이 어느 정도 통합니다. 거짓을 적당히 섞어서 이야기함으로써 무엇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새 하늘과 새 땅에 참여하지 못하고 밖에 버려져서 큰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것은 결코 작은 죄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거짓을 말하지 못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거짓이 자리 잡을 곳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교회에서부터 바르게 말하는 법을 배우면, 속고 속이는 이 사회에서도 정직하게 말하고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온 세상이 거짓의 아비의 영향 아래 있으면서 거짓을 말하고 살지만, 우리가 참말을 하는 거룩한 사회에 속하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거짓을 말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물론 불신자와 함께 살 때에 참말을 한다고 해서 항상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숨김으로써 거짓으로 무엇을 이루려 하는 데에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절반의 진실로 진리를 곡해하거나, 정직을 가장하여 악을 이루는 것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 진리가 있을 뿐 아니라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거짓말이 너무 만연해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털면 안 걸릴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습니다. 마치 의사가 말기 환자를 수술하려고 했다가 병이 너무 심한 것을 발견하고서 수술을 포기하는 것과 비슷한 형편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참말을 하고 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진리로 주의 백성을 거짓의 아비에게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사회를 이루어 살게 하셨습니다. 진리의 복음에 순종하여 참말을 하는 사회를 이루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거짓의 아비가 세력을 잡고 있는 이 땅에 진리의 빛을 비출 교회를 두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진리로 자유함을 누린 사람이 세상에서 참말을 하고 사는 이것이 교회의 사명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그 말씀으로 현실을 뚫고 나아가는 사람은 거룩한 산에 오를 것이고, 의가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이 악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류의 거짓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기가 너무 쉽다. 믿음이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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