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및 알미니안주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어떻게 부인하는가

로마 가톨릭 교회와 알미니안주의를 따르는 교회들 역시 예수님을 “주님! 주님!”하고 부르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이끌고 가는 곳이 과연 그리스도의 복음일까. 만일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라 자처하는 사실은 무서운 일이다.

로마 가톨릭 및 알미니안주의는 사람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전적으로 (exclusively)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성례전에 참여한다던지, 믿음을 계속 유지한다던지, 등등 구원 받고자 하는 쪽에서 만족시켜야 할 어떤 부분이 있다고 가르친다. 이는 인류가 타락한 이후 각 사람이 도저히 만족시킬 수 없는 하나님의 의를 그리스도께서 홀로 완벽히 만족시키셨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훼손할 뿐 아니라, 우리를 홀로 구원하신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로채는 심각한 죄가 아닐 수 없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강조는 졸인 추가]:

29문: 왜 하나님의 아들을 예수, 곧 구주(救主)라 부릅니까?

답: 그가 우리를 우리 죄에서 구원하시기 때문이고, 또 그분 외에는 어디에서도 구원을 찾아서도 안 되며 발견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30문: 그렇다면 자신의 구원과 복을 소위 성인(聖人)에게서, 혹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데서 찾는 사람들도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를 믿는 것입니까?

답: 아닙니다. 그들은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를 말로는 자랑하지만 행위로는 부인합니다. 예수가 완전한 구주가 아니든지, 아니면 참된 믿음으로 이 구주를 영접한 자들이 그들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에게서 찾든지, 둘 중의 하나만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한 김헌수 목사님의 설명을 참고해보자 [강조는 졸인 추가]:

오늘날에는 아르미니우스(Arminius) 주의라는 것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을 따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이루어 놓으셨다. 따라서 우리가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완성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두 문장으로 요약하였는데, 첫 문장은 맞는 말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은 조금 주의하여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럼으로써 구원을 완성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들의 말 자체를 면밀히 살펴보지 않으면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구원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믿자”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이루신 구원에 이제 우리 편에서도 보태자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릇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반절을 하셨으니까 우리가 나머지 반절을 하자” 혹은 “하나님께서 90을 하셨으니까 우리가 나머지 10을 보태서 완성하자” 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이교적인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 100% 전부를 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90% 혹은 95%를 하신 다음에 우리에게 “10%나 5%를 덧붙여서 완성하라” 하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복음의 말씀은 사람을 속에서부터 새롭게 하고 겉으로도 바뀌게 합니다.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아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이 주님의 방법입니다. 그것 이외에 다른 것을 덧보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만일 여기에 덧보태면 그 결과 복음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복음에 다른 것을 살짝 덧붙이기를 좋아합니다. 마치 사람이 덧보태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하고, 교회 일을 이벤트처럼 하고, 사람들의 감정에 혹은 종교심에 호소합니다. 그런 모임이나 그런 사람들의 글을 보면 예수라는 이름을 많이 씁니다. “할렐루야” 혹은 “예수님 이름으로”라는 말을 무척 많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말로는 자랑하지만 행위로는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30문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입으로는 구주를 자랑하지만 행동으로는 유일하신 구주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복음에다 무엇을 더하는 것은 곧, 행동으로 복음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을 덧보태면, 예수님께서 완전한 구주이시고 유일한 구주이시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덧붙일 여지가 없는 완전하신 분이고 유일하신 분입니다. 요리문답을 잘 보면 ‘유일하다’는 것과 ‘완전하다’는 것, ‘하나’라는 말과 ‘모든’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함께 나타납니다. 그러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유일하신 구주께서 완전하신 구주이시므로 우리는 그분만을 온전히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김헌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 1, 271~272쪽

하지만 무섭게도 로마 가톨릭 교회는 우리의 구원이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가르치면 그리스도의 교회의 일부가 아니라고 천명한다; 다음은 트리엔트 공의회 제 6회기, ‘칭의에 관하여’ 중 일부이다:

  • 교령 9. 누구든지 오직 믿음으로 죄인이 칭의를 얻는다고 말하면, 즉 의롭다하시는 은혜를 얻기 위해 사람이 협동해야할 것이 없고, 의롭다 하심을 얻을 준비나 마음가짐을 자기 의지력으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파면 당할지라.
  • 교령 11. 누구든지 오직 그리스도의 의(義)를 덧입음 혹은 죄사함을 통해서 사람이 의롭다하심을 받는다고 말한다면, 그래서 성신께서 부으시는 은혜와 사랑을 통해 그 사람이 선천적으로 갖게 된 것은 상관이 없다거나, 혹은 의롭다하심을 받는 은혜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파면 당할지라.
  • 교령 12. 누구든지 의롭다하심을 받는 믿음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해 죄를 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신뢰라고 말하거나, 혹은 이러한 신뢰가 사람이 의롭다하심을 받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한다면, 파면 당할지라.

이상이 바로 로마 가톨릭의 교도권이 “하느님에게서 계시 되어 믿어야 할 것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제시한 것으로 신자들이 신앙의 순종으로 따라야 할” 가르침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생각해보자 — 로마 교회의 가르침이 과연 그리스도에게서 온 것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인하는 것인가? 로마 교회를 과연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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