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면 용서 받는다’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 교회를 향한 손봉호 교수의 글을 읽었다. 그 글의 주제와 전체적인 내용에 동감한다. 그런데 읽다가 작은 구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복음이 지닌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회개하면 용서받고 용서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읽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는 것은 물론 옳은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개하면 용서받는다’는 것을 복음의 내용 가운데 하나라고 하겠는가? 하나님의 ‘법’은 우리 보고 무엇을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복음’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말하기 때문이다:

  • 율법: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해야할 당위 (십계명으로 요약 되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들)
  • 복음: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이루신 사실 (하나님께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리스도에게서 찾으셨다는 사실)

“복음을 믿으라” 혹은 “회개하라”는 것은 복음의 일부가 아니라 제시된 복음에 대해 사람이 마땅히 보여야 할 순종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법이다. 복음과 법을 뒤섞는 것은 항상 주의해야 할 일이다.

관련해서 읽어볼만한 글: “The Law & The Gospel” by Michael Horton

2 thoughts on “‘회개하면 용서 받는다’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1. 할렐루야.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회개란 칭의를 받은 사람 즉 믿음이 있는 사람이 (지속적으로)하게되는 현상이자 결과 혹은 믿음을 은혜로 주실때의 과정이지 회개하는 것이 믿는것(구원받는 것 혹은 의롭다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 오랜 묵상이 필요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당연히 믿고 당연히 회개해야 하나, 그렇다고 해서 내 믿음 혹은 회개 때문에 구원 받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공효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홀로 영광 받으시길 원합니다. 평안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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