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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을 돕는 친구 (잠언 27장 1–22절)

우리 교회에서는 얼마 전부터 잠언이 강설되어 왔다. 지난 6월 2일에는 잠언 27장 1–22절을 읽고 경건과 성화에 도움이 되는 우정을 상고하였다. 설교 녹음을 듣기 위해서는 다음 주소에서 6월 2일에 올라온 “Sanctifying Friendship”이라는 제목의 연결고리를 찾으면 된다: http://www.gracerpc.org/node/4

여기에는 간략하게 우리말 요약을 적어본다:

“Sanctifying Friendship” (Proverbs 27:1–22)

— original sermon by David Hanson, Korean summary by Hun Hong

100명의 사람들에게 친구를 고르는 기준을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많이 나올까?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사람, 취미가 같은 사람, 나이가 비슷한 사람, 사업에 도움이 되는 사람, 학업에 도움이 되는 사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잠언은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우리는 친구로부터 좋던 나쁘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에게는 친구 관계 역시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하겠다. 친구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그러한 벗이 돼 주어야 하겠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데에 저해가 되는 친구 관계도 있다. 친구는 우리의 도덕성 혹은 생활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본문에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을 찾을 수 있다. 자기 자랑을 늘어 놓는 것 (2절), 성질을 부리며 폭언하는 것 (3절), 질투를 일삼는 것 (4절). 부부 간에도 우정의 요소가 있음을 생각할 때 늘 잔소리를 하는 배우자 역시 참 견디기 힘들다 (15절).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조용해야 할 때와 떠들어야 할 때를 구분 못하는 친구도 곁에 있기 어렵다 (14절).

우리에게 친구들을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이시다. 모든 좋은 것들이 그분의 손에서 나온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우리의 경건을 위해 그 좋은 것들을 주신다. 친구 관계라는 선물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살전 4:3). 친구 관계 역시 우리의 거룩을 위해 주신 것이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중히 생각하시는지는 신명기 13장 6–9절을 보면 알 수 있다: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너는 용서 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부부 관계 가운데도 우정의 요소가 있음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 혼인 관계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 역시 우리의 경건과 거룩을 위한 것이지, 그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만드신 것은 아니다.

경건과 거룩을 위한 친구 관계를 위해 잠언 27장에서 세 가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1) 경건과 거룩 가운데 장성하도록 권려하는 친구가 우리는 필요하다. 우리가 죄를 버리고 거룩한 장성을 할 수 있도록 진리를 말해주는 친구가 우리는 필요하다 (5–6절). 가볍게 얘기하고 넘어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충정을 담아 권고를 하는 친구 (9절),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서로 다듬어 주는 친구가 우리에게 있는가 (17절)? 우리가 그러한 우정을 발휘한 것이 언제인가? 충성된 권고를 들었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이 필요함을 위의 말씀들은 또한 암시하고 있다.

(2) 경건과 거룩을 위한 우정으로 섬길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이미 그런 친구들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친구가 없어 외로워하는 사람에게 참된 친구가 되어주자 (7절). 섬기는 자를 주께서는 기뻐하신다 (18절). 친구 되기 편한 사람만 찾아서는 곤란하다. 그리스도께서도 우리 처럼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오셨다. 사역의 대상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귀기 어려운 사람을 만났을 때 섬김의 기회로 알고 벗이 되어주는 모습이 우리게에 있는가?

(3)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가 우리는 필요하다 (8, 10절). 경건과 거룩을 돕기 위해 충성된 권고를 하고 또 섬길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좋은 이웃이 되자. 매일의 생활 영역에서 좋은 친구와 이웃이 되자.

왜 이것이 중요한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함 가운데 장성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며 ‘내가 지금의 상태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끼친 큰 요소들’들을 생각할 때, 아무도 친구 관계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주께서는 우리의 성화를 위한 도구로 친구 관계를 사용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