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복음 (3)

  • 율법 =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순종해야 할 것
  • 복음 =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창 18:17) 하신 하나님께서는 과연 당신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루실 놀라운 일들을 미리 알리셨다: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 새 언약을 맺으리라. […]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렘 31:31–34)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겔 36:22–27)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하실 일을 맹세로써 약속하셨다. 이 언약, 맹세, 혹은 약속의 특징은, 사람에게서는 무슨 조건을 요구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실 것인지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약속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과 ‘복음’의 범주 중에 복음의 범주 아래 들어간다. 복음의 언약이라 할 수 있다.

이 복음의 언약에 나타난 약속 몇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다시는 깨뜨려지지 아니할 영원한 언약이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영원히 그들의 하나님이 되신다. (2) 하나님께서 친히 그 백성의 죄를 씻기는 일을 행하신다. (3) 하나님의 영(靈) 곧 성신(聖神)을 그들 속에 두신다. (4) 그들 가운데서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신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 백성에게 새 마음을 주시고, 죄를 버리게 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요구가 이뤄지도록 하시고, 이 모든 것을 위해 성신으로서 그들 안에 거하시며, 그들을 친백성(親百姓)으로서 항상 그분의 은혜로운 통치 가운데 두신다는 약속 — 한 마디로 말해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로서 살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 모든 약속들이 틀림없이 이뤄지게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셨다.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잔을 가지시고 말씀하시길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 하셨다 (고전 11:25). 그가 피와 물을 쏟으신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하신 것이 바로 이것이다, 즉 복음의 언약이 틀림없이 이루어지도록 일을 이루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복음의 언약의 “보증”이시다 (히 7:22). 복음의 언약이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의 믿음, 우리의 정성, 우리의 희생, 우리의 그 무엇 때문도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를 가지고 보증이 되셨기 때문이다. 우리에게서 무엇을 찾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언약을 우리와 세우셨다. 복음은 오직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사실들로 구성된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우리의 유일한 위로는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 나라의 임금으로서 그는 말씀과 성신을 가지고 우리를 씻기시고 기르시고 다스리신다. 우리 중 하나도 잃지 않으실 것이며 (요 6:39),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당신과 같은 영광스런 몸을 순식간에 입도록 하실 것이다 (고전 15:51).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연재물:

  • 율법과 복음 (1) 율법과 복음의 범주를 설명한다.
  • 율법과 복음 (2) 율법의 범주 아래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오직 복음의 사실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세운다.
  • 율법과 복음 (3) 복음은 하나님께서 옛적부터 맹세하신 구원의 언약이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기쁜 소식이다.
  • 율법과 복음 (4) 복음 약속, 곧 하나님의 은혜로운 언약은 우리 조상 아담이 죄를 범하여 죽게 된 직후 하나님께서 즉시 베푸신 언약으로서, 아담 이래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의 언약이다.
  • 율법과 복음 (5)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은 우리의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 까지 약속하고 있다. 그 영원한 약속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성부께서는 맹세를 하셨고, 성자께서는 자기 피를 가지고 보증이 되시며, 성신께서는 우리를 보전하신다. 구원은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에게서 마친다.
  • 율법과 복음 (6)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혜의 언약을 지키시는데 사람 쪽에서 근거를 찾지 않으시고 그리스도에게서 모든 근거를 찾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선언하신 은혜의 언약을 사람이 ‘지키는’ 것은 그 약속을 ‘믿음으로’ 지키는 것이다.
  • 율법과 복음 (7)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을 그의 백성들이 믿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그 믿음 자체가 사람이 일궈낸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 중에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헛된 믿음이 있다.
  • 율법과 복음 (8)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맹세하신 은혜의 언약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약속이 영원한 약속이 되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골고다에서의 단 번의 제사로 영원히 당신의 백성들을 온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시는 하나님과 멀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그 능하신 팔로 행하신 구원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따라간다. ...
  • 율법과 복음 (9) 우리 시조 할아버지 아담이 범죄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복음 곧 은혜로운 구원의 언약을 베푸셨다. 아담 이래로 믿음으로 그 언약을 지킨 무리들이 곧 하나뿐인 보편적 교회(catholic church)이다. 그 보편적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단번에 받은 믿음(유 3)의 내용 앞에 우리의 신앙을 비춰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율법과 복음’이라는 제목 아래 상고한 것들을 역사적인 신앙고백과 비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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