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살아낸다”는 어불성설 (You Can Not Live The Gospel)

“복음을 살아낸다”(Live out the gospel)는 표현은 복음에 대해 본질적인 오해, 혹은 단순히 언어의 애매한 사용이다. 이 표현이 유행하다보니 우리는 그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선한 동기를 가졌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언행 혹은 사고방식을 우리는 버릴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서 나오는 가장 선한 동기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로 인도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던가.

우리가 복음을 “의지해서” 살 수 있고, 복음에 “근거해서” 살 수는 있어도, 복음 그 자체를 살아낼 수는 없다. 이것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복음은 그 본질에 있어서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1 내 삶을 통해 하신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이루신 일이기 때문이다.2 복음은 “전도”(preaching)을 통해 전달 되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역사적인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고, 그것은 누구나 원하면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예수의 죽음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건지셨다”는 내용 혹은 믿음 혹은 교리는 오직 교회의 전도(preaching)를 통해 전달 된다. 믿음의 내용은 가벼이 여기고 마음가짐 혹은 행위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기독교계 내의 풍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만은 없다.

[youtube http://youtu.be/2Rd2WiYyDxs]
  1. ‘복음’이 하나님이 하신 일인 것과는 달리 ‘율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리신 명령이다. 그러니까 굳이 우리의 삶을 복음과 율법이라는 범주 가운데 넣으라면 ‘율법’에 해당한다. 복음과 율법의 범주적 차이를 명확하게 나타낸 것은 종교개혁의 본질적 내용이자 기여 가운데 하나다. 이 주제에 관해서 더 자세한 것은 이 연결고리를 보라.  

  2. 복음의 본질은 내 삶이 아닌 그리스도의 삶이라는 것을 왜곡하는 극단적인 예 가운데 하나는 전도를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이루신 일”을 이야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 삶을 통해 이루신 일”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이다. 간증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간증과 복음이 다르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내 삶을 통해 전도한다”는 말도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삶을 통해 “복음을 전도할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이루신 “구원의 사실”이 전달 되지 않았다면 전도가 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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