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가정의 재정 운영

가정은 (가시적) 교회의 가장 작은 단위라고 할 수 있으나, 교회에 적용 되는 약속 혹은 원칙들이 고스란히 가정에 다 적용 되는 것은 아니다 (성경을 읽을 때 유의할 부분). 아래는 재정 운영에 관한 김홍전 박사의 언급이다. 내용도 좋지만, 이런 것들은 저절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국민이 자라면서 그 나라의 법도들을 배워야 하듯 공부가 필요한 부분임을, 그리고 거룩한 나라의 법도들이기 때문에 사람의 똑똑함으로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라 성신께서 경건 가운데로 이끄시면서 체득하게 하시는 것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경영하신다는 것을 우리의 생활로 증거해야 교회가 가장 거룩한 본질을 잘 나타내는 한 증좌(證左)가 될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의 교회를 사람의 지혜로 운영하는 것같이 적어도 사람의 지혜가 하나님의 교회에 가담해 있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더 보이는 것은 그만치 타락의 요소를 자꾸 가지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의 지혜나 사람의 의식(意識)이 일절 교회 운영과 상관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우리를 쓰시는 것이지만, 가급적 교회의 운영에는 사람의 지혜가 들어가서 교묘한 이론으로 그것을 정당화할 기회를 안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령 자꾸 헌금도 쌓아서 저금을 해 놓고 무엇도 해서 그렇게 자꾸 축적하면 나중에는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도무지 부족한 것이 없다’(계 3:17 참조) 하는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라오디게아 교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람의 지혜가 마귀에게 시험받아 그릇된 것을 행하면서도 ‘그것은 사람이 당연히 할 일이다’ 하고 정당화할 기회를 안 주도록 될 수 있는 대로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직접적으로 운영하시도록 늘 맡기고 나가는 것이 교회가 가져야 할 거룩한 특성입니다.

우리의 가정은 그렇게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친히 ‘네 가정의 모든 경제의 지출과 수입을 내가 친히 맡아서 운영한다’ 하시는 것이 아니고 ‘내가 너희들을 권고(眷顧)한다. 너희를 돌아보아 준다. 그러나 너희에게 재주도 있고 지혜도 있고 생각도 있고 운영의 방식도 있으니 내가 그것을 쓴다’ 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정은 제2의 원인(second cause)을 많이 쓰십니다. 그러나 교회라는 것은 가급적 하나님의 제1의 원인(first cause)에 의해서 움직일 수 있게 하나님이 하시는 부분을 더 많이 남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더 많이 하시고 될 수 있는 대로 내 부분은 적게 합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것을 곧 나가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신다 할 때는 하나님께서 나를 종으로 쓰시는 것이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라’ 하실 때 금방금방 거기에 순종해야지 그 일에 대해서 미적미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교회는 조금도 저축할 수 없느냐 할 때 저축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저축할 수 있는 경우는 가령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음을 주셨든지 어떤 재력을 주셨지만 ‘네가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이다’ 하는 확실한 계시를 받지 못했을 때입니다. 그때는 기다리는 것이고 그것이 저축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주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것을 주셨습니까? 쓰실 곳을 저희에게 가르쳐 주시옵소서’ 하는 때에는 저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축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모르니까 저축하고 있는 것뿐이지 장래의 계획을 위해서 저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어디에 쓰라고 주께서 주시는 것입니까’ 하는 것뿐입니다. 이런 거룩한 원칙이 있는데 이런 거룩한 원칙을 무시하고 교회가 자꾸 사람의 패턴을 의지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김홍전, 사도행전 강해 제 2권: 순결하고 능력 있는 교회, 135-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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