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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확신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딤후 3:14)

근거 없는 맹신도 문제이지만, 확신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가히 불확실성의 시대라 할만큼 확신에 찬 사람을 우습게 여기는 분위기가 우리 주위에는 있다. 하지만 신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하여 성신께서 주시는 확신이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단번에 주시고 또 위하여 힘써 싸워야 할 믿음의 도가 있다 (유다서 1:3).

일반 사회에서는 “꼭 그러리라 믿는다” 말할 때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그러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로 통상 말한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확신’ 혹은 믿음이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도 아니고, 덮어놓고 추종하는 맹신도 아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확신이 여타의 종교 혹은 학문을 수양하는 것에서 발생하는 확신과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독특한 성격이 있는지에 대한 각성이 신자에게 분명하면 분명할 수록 좋다.

아무리 자신이 기도 가운데 성경을 읽고 마음의 감동과 더불어 얻은 결론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참으로 하나님께서 교회에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가 아니라면, 그에 대한 자신의 확신이라는 것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통상 말하는 확신의 정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거짓 확신이다. 그러한 거짓 확신 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은 불행이다. 그러한 자신은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관대해질 수 밖에 없는데, 자신과는 달리 확신이 있는 있는 사람을 보고 섣불리 그는 옹졸한 사람이라고 여겨버린다면 그것은 실상 겸손의 정 반대에 자리하는 것이다.

성도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움을 받은 교회의 분자이다 (에베소서 2:20). 그 안에서 배우고 확신한 바가 있다. 역사적인 신앙고백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