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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는 죄와의 관계가 영구히 부서졌다 (요한1서 5:18)

교회에서 한동안 계속되었던 요한1서 강해 중 5장 18절에 관한 강설이다: Triple Break with Sin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한 말씀은 얼핏 보면 해석하기 어려운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헬라어 번역의 문제이다. 글 전체 속에서 봤을 때 그리스도인은 전혀 죄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 아님이 분명한 것은 같은 요한1서 2장 1절에서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인의 범죄 가능성을 기정 사실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죄를 안 짓고 살 수 있다는 가르침 또한 잘못된 것이다.) “범죄하지” 않는다 하였을 때 “범죄한다”(ἁμαρτάνει)는 표현은 현재 진행형으로서, ‘현재 벌어지는 일로서 앞으로 변함 없이 계속될 기세’를 묘사한다. 그래서 요한1서 5:18 앞 부분을 다시 번역해 보자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누구나 거듭나기 이전에 죄를 짓던 생활 양식을 그대로 계속하지 않는 줄을 우리가 안다”는 것이다. ESV는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We know that neveryone who has been born of God does not keep on sinning,” 한마디로 말해 “죄”라는 말로 성격 지을 수 있는 생활 양식(pattern)에서 “순종”이라는 말로 성격 지을 수 있는 생활 양식으로 바뀌었다. 중생(거듭남)의 위대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번역의 문제는 5장 18절 중간에 또 하나가 있다. 개역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라고 경어체를 사용하면서 번역하여 마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자녀를 지키신다’는 의미를 비치고 있는데, 헬라어로 읽어보면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에 해당하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5장 18절 처음에 언급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즉 신자를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를 포함한 다수의 의견은 개역성경의 번역처럼 5장 18절 중간에 나오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를 그리스도로 보는 것인데, 꼭 그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 부분을 ‘그리스도’로 보던 ‘신자’로 보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경의 다른 가르침들과 위배 되는 것은 없다. 그 부분을 ‘신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의 근거로 Hanson 목사가 언급하는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지키신다는 것을 사도 요한은 바른 교리라 했겠지만 (특히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으로서의 기도를 그가 요한복음 17장에 기록했기에), 그가 요한1서를 쓰게 된 주된 목적은 그 교리 보다는 신자들이 죄악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할 의무를 상기시키는 데에 있었다. (요한1서 1:6, 2:1, 3:3-9, 4:11, 5:21 참조.)
  • 사도 요한은 요한1서 다른 부분에서도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전부 다 ‘신자’를 묘사하는데 쓰인다. 뿐만 아니라 신약 성경 전체에서도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식의 표현이 그리스도에게 사용된 것은 시편 2:7을 인용할 때이거나 아니면 명백히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관련해서이다.
  • 5장 18절에 사용된 “지킨다”(τηρεῖ)는 동사 역시 사도 요한이 요한1서 다른 부분에서 쓰고 있는데, 전부 다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는 것을 가리킨다.

졸인 역시 Hanson 목사의 의견에 동의하며, 개역성경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라고 번역한 것을 차라리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그 자신을 지킨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비춰볼 때,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 바뀐 자들이며, 거듭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죄에 대한 애착(passion)이 망가진 자들이다.

끝으로 5장 18절 마지막에는 마귀가 하나님의 자녀를 만지지도 못한다고 하여, 하나님의 자녀는 죄의 권세(power)에서 완전히 해방 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요약하자면 하나님의 자녀는 다음 면에서 죄와의 관계가 영구히 부서졌다:

  • 생활의 행보 (pattern)
  • 애착의 대상 (passion)
  • 권세 (power)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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