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기독교가 같은 신을 믿는가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의 라리시아 호킨스(Larycia Hawkins) 교수가 ‘이슬람과 기독교가 같은 신을 믿는다’는 의견을 트위터에 올림으로써 정직 당했다.

졸인은 휘튼 칼리지가 호킨스 교수를 정직한 것이 정당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음을 먼저 밝히고 싶다. 그것은 그 학교의 설립 취지와 건학 이념 및 규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따질 일이다.

하지만 나는 호킨스 씨가 갖고 있는 이슬람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이해, 뿐만 나이라 그의 신관(神觀)에 큰 결핍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살핀다면 모든 종교가 결국 같은 신을 섬긴다든지 아니면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라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인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신의 본질(what)과 품격(who)의 문제이다. 이에 비해 신의 존재 여부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누구나 곰곰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살핀다면 신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1

그렇다면 신의 본질과 품격에 대해 기독교는 어떤 대답을 하는가?

‘도성인신(道成人身)한 예수’가 답이다. 이것이 신의 본질과 품격에 대해 어떤 대답을 준다는 것인가?

첫째, 도성인신한 예수는 곧 하나님이므로, 본질에서 하나이되 세 위격으로 존재하는 ‘삼위일체’의 존재 양식이 여기에 나타난다. 기독교가 말하는 신의 본질에 대한 요체를 이룬다.

둘째, 도성인신의 목적이 자기 백성의 죄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기 위한 것이었기에,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그리고 지혜가 여기에 나타난다. 기독교가 말하는 신의 품격에 대한 요체를 이루는 것이다.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은 소위 아브라함 종교(Abrahamic religion) 아래 들어가는데, 유대교와 이슬람은 도성인신한 예수를 부인한다. 결국 무슨 신을 믿는지 어떤 신을 믿는지 전혀 다른 것이다. 과연 그런 것이, 유대교와 이슬람에서는 삼위일체론이 큰 신성모독이다.2 게다가 이들 종교에서 신이 자기 백성의 죄값을 치룬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게 가능하려면 삼위일체가 먼저 성립이 되어야 한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예수님 당신도 당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셨다 (요한복음 8:55). 도성인신한 예수를 전한 사도들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요한1서 2:23)

이처럼 기독교의 신론(神論)은 사도들이 전하여준 기독론(基督論)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라고 믿는 예수는 하나님에 대해 알려 주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성인신의 큰 사실 위해 서 있는 기독교는 단순히 유대교와 이슬람교와 같은 문화권에서 자연발생한 종교가 아니라 초자연적 계시로 인해 발생한 종교이다.

결국 하나님의 본질(what) 그리고 품격(who)의 문제에서 상이한 생각과 믿음을 갖고 있고, 그 발생의 근본 또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와서 같은 신을 섬기고 있다고 말하는 호킨스 교수의 신관(神觀)과 기독관(基督觀)에는 중대한 결핍이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3


  1.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 롬 1:20  

  2. 호킨스 교수에게 예루살렘이든 중동 지역의 어디든 한 가운데 가서 예수가 곧 야훼다 혹은 알라다 한 번 외쳐보는 것이 어떻냐고 묻고 싶다.  

  3. 그러고 보니 가톨릭 수장 프란체스코도 이슬람과 기독교가 같은 신을 믿는다는 말을 했던데, 가톨릭 측에서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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