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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례전 | Sacraments

    영원한 언약의 표지

    무지개를 보면 즐거운 생각과 허무한 기억이 동시에 떠오른다. 허무한 기억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그것은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경험한 곤란함, 즉 무지개가 뜰 때는 항상 쌍으로 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무지개는 가장 밝게 나타나는 1차 무지개 옆으로 2차 무지개가 뜨게 되어 있는데 — “빨주노초파남보”의 역순으로 — 다만 그것이 눈에 잘 안 보일 때가 많을 뿐이다.) 예전에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무지개가 떠서 사람들이 환호를 하였다. 누워 있던 나는 “저기 옆으로 보시면 두번째 무지개도 보이실 거에요” 했더니 주위 사람들이 나를 정신이상자처럼 바라보았다. (그 뒤로는 아는 것이 있어도 아무 때나 입을 열어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무지개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즐거운 생각은 그것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온 인류를 홍수로 심판하신 뒤에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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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그리스도의 고난을 무리하게 그리려고 해서는 안됨

    고신대 박영돈 교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다: 멜깁슨이 감독한 패션 어브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에서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받히는 끔직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고 저미게 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그런 영화는 참 감동이 되는데 십자가 사건에 대한 복음서의 말씀은 별로 감동이 안 됩니다. 복음서 저자들은 모두 십자가의 고통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나 바울이 십자가 복음을 전할 때도 십자가에서 주님이 당한 육체적인 고통을 자세히 묘사하여 사람들의 감성을 터치하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면 설교자들이 어떻게 해서라도 교인들의 감성을 터치하는 설교를 하려는 일종의 강박에 사로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인들의 감정에 무리한 압력을 가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순수하게 십자가의 복음을 제시하는 것이…

  • 최낙재 소요리문답 강해 1
    신앙고백 | Confessions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7문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작정하시고 그대로 이루어 가실 것이지만 사람이 알아야 할 일들, 알아서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계시하여 주셔서 그 뜻대로 순종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우리에게 계시의 말씀을 주셔서 순종하게 하신다” 하는 이 두 가지를 명심하는 것이 참 긴요한 일입니다. 신명기 29:29이 이러한 것을 종합적으로 잘 가르칩니다.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이런 말씀은 잘 외워 두는 것이 참 좋습니다.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오묘한 것, 아주 깊은 뜻, 깊은 이치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는 것도 하나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하나님의 작정이란 아주 오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그 작정에 따라…

  • 과학 | Science

    LIGO 중력파 실험 결과가 갖는 의미

    중력파에 대해 한 줄로 이야기하라면, 전하를 띠는 물체가 가속할 때 전자기파 곧 빛이 발생하듯이, 질량을 가진 물체가 가속할 때 중력파가 발생한다—아니, 발생해야 한다고 중력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정교한 이론인 상대론은 예측한다. 이 예측에 대한 간접적인 확인은 (쌍성계에서 방출 되는 에너지 분석) 과거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LIGO를 통해 직접 확인하게 된 것이고, 이는 빛의 존재에 대해 말로만 듣던 소경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감격과 확신을 가져다 준 것이다. 중력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네 가지 근본적 상호작용들 가운데서도 가장 약한 상호작용이기에 그 파동을 검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땅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는 늘 중력의 영향을 체험하기에, 중력이 약하다는 것을 언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지구에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 bm,  과학 | Science

    유신론적 진화론의 모순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모순적인 말인데, 진화론은 신의 존재를 요구하지도 않거니와,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더 잘 맞는 특정한 종류의 진화론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진화론”이라는 말의 뜻을 분명히 하자. 통상적으로 진화론이라고 하면 신다윈주의 (neo-Darwinism)에 입각한 진화론을 말한다. 거기에서 말하는 “진화”란, 스스로 유신론적 진화론자라고 여긴 르콘테(LeConte)에 따르면, ‘자연에 내재하는 힘에 의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점진적 변화의 연속’을 말한다.1 그러한 진화의 체제(mechanism)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는 것이 신다윈주의에 입각한 진화론이며, 그것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진화론일 뿐만 아니라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진화론이다. 여기에는 무신론자들을 위한 진화론과 유신론자들을 위한 진화론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무신론자에게든 유신론자에게든 진화론은 동일한 진화론이다. 그 동일한 진화론을 놓고 무신론자는 무신론의 강력한 근거로 삼는다. 그래서 분명히 해야…

  • Links,  신앙고백 | Confessions

    매일 신앙고백 (영문 및 독문)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및 “하나 되게 하는 세 문서”,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요리문답”을 매일 조금씩 올려주는 블로그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Daily Confession 독일어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로그도 있습니다: Täglich bekennen! 국어로도 제공하는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팁: 저는 관심 블로그를 Feedly에 등록하여 새로 올라오는 소식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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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2015년에 가장 많이 읽힌 기사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방문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에 쓰인 기사중 가장 많이 읽힌 다섯 개를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 모든 기간에 걸쳐 가장 많은 방문을 받은 기사 및 항목 다섯 개를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 후반에는 새로운 글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의 큰 변화와 거기에 대한 적응 등으로 매우 분주한 나날들을 보낸 결과입니다. 새해에는 더 정리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만큼 더 의미있는 기사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또 공유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