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는 구원의 필연적 결과이지 근거가 아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62, 63, 64 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62–64 문은 우리의 행위와 구원의 관계에 관한 질문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62문: 우리의 선행은 왜 하나님 앞에서 의가 될 수 없으며 의의 한 부분이라도 될 수 없습니까? 답: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수 있는 의는 절대적으로 완전해야 하며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일치해야 합니다 [1].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서 행한 최고의 행위라도 모두…

‘회개하면 용서 받는다’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 교회를 향한 손봉호 교수의 글을 읽었다. 그 글의 주제와 전체적인 내용에 동감한다. 그런데 읽다가 작은 구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복음이 지닌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회개하면 용서받고 용서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읽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는 것은 물론 옳은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개하면 용서받는다’는…

로마 가톨릭 및 알미니안주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어떻게 부인하는가

로마 가톨릭 교회와 알미니안주의를 따르는 교회들 역시 예수님을 “주님! 주님!”하고 부르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이끌고 가는 곳이 과연 그리스도의 복음일까. 만일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교회라 자처하는 사실은 무서운 일이다. 로마 가톨릭 및 알미니안주의는 사람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전적으로 (exclusively)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성례전에 참여한다던지, 믿음을 계속 유지한다던지, 등등 구원 받고자 하는 쪽에서…

교황청의 주장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됨

베네딕토 16세께서 사임하셨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를 지키려 했던 그 분의 노력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것이고, 교황의 자리가 사도 베드로에게 까지 이어지는 전통 위에 서있다는 교황청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허구다. 스캇 클락 (R. Scott Clark) 교수가 간단히 정리한 글이 있으니 맛보기로 삼으면 좋겠다. (클락 교수는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교회사 및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허구라는…

왜곡되어 인용되는 인기 구절 (2):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는 야고보서 2장 24절 말씀은 칭의(稱義, justification)의 문제와 관련하여 종종 (특히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왜곡 되어 인용된다. 칭의라고 하는 신학 용어는 쉽게 말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너는 죄 없는 자로 여긴다’ 하심을 받는 것을 가리킨다. 야고보서의 말씀이 언뜻 보면 칭의를 위해서는 사람의 행함도 필요하다고 가리키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러려면 성경에서 ‘의롭다…

십계명 제 3계명과 성령 훼방의 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9, 100 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9–100 문답은 제 3계명에 관한 문답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99문: 제3계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우리가 저주나 거짓 맹세, 또는 불필요한 서약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잘못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더 나아가 침묵하는 방관자가 되어 그러한 두려운 죄에 참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만 사용하여,5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고백하고 부르며 우리의 모든 말과 행실에서 그분이 영광을…

천국의 열쇠와 교회의 권징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83, 84, 85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83–85문답은 마태복음 16장 18–19절에서 언급된 천국의 열쇠에 관한 문답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83문: 천국의 열쇠는 무엇입니까? 답: 거룩한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인데, 이 두 가지를 통하여 믿는 자에게는 천국이 열리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닫힙니다. 84문: 거룩한 복음의 강설을 통하여 어떻게 천국이 열리고 닫힙니까? 답: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사람들이 참된 믿음으로 복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