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과 하나님 나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27, 128, 129 문)

일 년의 마지막 주간을 위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제 127–129 문답)은 주기도문, 특히 시험과 하나님 나라에 관한 문답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127문: 여섯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우리 자신만으로는 너무나 연약하여 우리는 한 순간도 스스로 설 수 없사오며, 우리의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인 마귀와 세상과 우리의 육신은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나이다. 그러하므로 주의 성신의 힘으로 우리를 친히 붙드시고…

하나님 나라의 거침없는 역사적 전진

세상 나라들은 흥망성쇠를 계속하고 권력자들도 바뀌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곧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그 나라는 퇴보할 줄을 모르는 역사적인 전진을 해왔고 또 해나간다. 선지자들이 먼데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그 나라의 친(親) 백성으로 사는 우리는 얼마나 뿌듯하고 소망에 힘이 더해지는가.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누가 당선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하나님 나라와 가까워질까

사실 제목은 질문 자체가 잘못 되었다. 누가 당선 되던 대한민국은 하나님 나라에 단 한 발자국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한국 기독교 풍토를 고려할 때 항상 강조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야”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세운,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갖고 지금 다스리는 왕이 있다 (마 28:18, 시 2:6). 그…

한국에서 ‘정의/불의’라는 말이 갖는 의미, 그리고 하나님 나라

지난해 많이 읽힌 책 중 하나가 샌델 교수가 지은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이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인데, 왜냐하면 실상 한국 사회에서 ‘정의/불의’ 하면 ‘착한 짓/나쁜 짓’ 정도의 의미로 그동안 쓰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루뭉술한 개념으로 남아 있는 것의 문제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사회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유난히 ‘정의/불의’라는…

주기도문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23 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20–121 문답은 주기도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문답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123문: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나라이 임하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신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림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런던에서 열리는 30회 올림픽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 왔다. 많은 나라에서 온 대표 선수들이 자신들의 국가적 명예와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온 세계가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왕권 아래 있음을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인류의 잔치로 여겨지는 이 행사를 과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예전에도 올린 적이 있지만, 고재수(Gootjes) 교수 목사님의 글을 읽어볼만 하다.

모세의 말을 민족해방, 노동해방으로 착각한 파라오

모세가 이집트로 돌아와 파라오에게 히브리 사람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려 하니 보내주라고 말하자 처음에는 파라오가 완강히 거절하였다. ‘너희가 게으르니 종교 핑계를 댄다’며 오히려 고역을 더하였다. 그 후 어려움이 더하자 파라오는 ‘멀리갈 이유 있냐, 여기서 종교 행사 해라’ 하였지만 모세는 그럴 수 없다 하였다. 그래서 파라오는 ‘그러면 장정들만 가라, 다 갈 필요 있냐’고 말하였다. 그것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