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거연히 자기가 일어나 사랑을 발휘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럴꺼면 그건 십자가를 헛되이 하는 것이다.
우린 사랑의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런 우리를 새롭게 만드시기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우리 죄 값을 치루실 뿐만 아니라, 죄의 노예 되어 사랑에 대해 자유치 못한 우리를 마침내 자유케 하시려고 그리스께서 그 고난을 다 받으신 것이다, 그 채찍을.
그러니 다시는 돌아가서 자기의 그 무엇을 찾는다는 것은 일이 아닌 것이다, 일이.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시며 우리에게 아드님 나라의 새 계명을 주신 것은,
이제 마침내 우리로 그 높고 아름다운 새 계명을 받을 수 있는 거룩한 자리로 옮겨 놓으시겠다는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그게.
그러니 하나님을 사랑치 않던 우리를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재창조 하셨다 그것이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새삼 하나님을 사랑하는 심정을 만들어 내란 게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도록 노력하라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웃을 작지만 미약하게라도 사랑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그런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못되는 것이다. 그런 그리스도의 모습까지 우린 길리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하나님과 합작을 하겠다던지 어떻게든 자기의 노력을 동반해서는 절대로 못 다다르는 것이다, 절대로.
그리스도께 딱 접붙힘 받아 그에게서 먹고 마시지 아니하고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도 외에는 의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자기 부인이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