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님 나라 | Church & Kingdom of God

하나님의 인자와 엄위

하나님은 주(主)이시다.

그분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시요, 생명이시요, 사랑이시라고, 세 가지로 그분의 속성을 표현해 주셨다. 그것은 그분의 속성의 일면을 가르쳐 주는 말들이고, 하나님께서 누구시냐 할 때 성경이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은 主이시다’는 것이다. 主이신 하나님은 생명이시요 빛이시요 또 사랑이시다.

主이신 하나님은 지고의 통치자로서 절대의 대권을 행사하신다. 그분의 절대의 공의로 보좌를 삼으셨다.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시편 89:14). 그분의 뜻을 거스를 피조물이 상천하지 천하만물 어디에도 없다. 하나님은 主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를 위하여 사랑을 깎으시지 않으신다. 그와 동시에 사랑을 위하여 공의를 저버리시지도 않으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할 것은 그분의 인자와 엄위이다. 이 둘 중에 어느 하나만을 강조하는 것은 치우치는 것이다.

종종 하나님의 사랑을 무작정 강조하는 분위기를 본다. 우리가 뭘 해도 참으시고 기다리시고 우리 잘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으로 그리고 그렇게 서로 위로를 한다. 일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초대 교회에서는 교회 내에서 성찬(聖餐)에 분별 없이 임했다가 죽임을 당한 성도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 매우 준엄한 매를 맞은 것이다. 우리가 뭘 해도 하나님은 그저 쓸쓸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려주실 것이라는 생각은 철부지 어린 아이의 생각이 아닐런지.. 하나님을 이제 막 경험하기 시작한 그리스도 안의 영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전폭적인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았고 또한 나 역시 경험하였다. 하지만, 말씀의 젖을 장기간 먹였는데도 ‘자기’라고 하는 옛사람을 못 벗은 사람에게는 어떤 매가 돌아갈지… 자랐고 배웠으면 그만큼 책임이 커지는 것이다. 어떤 책임? 자기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만큼, 자기가 하나님을 위하여 무얼 하겠다 또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없는 채 오직 성령님께서 인도하시고 힘주시고 이끌어 가시고 역사하시는 그 상태 아래서 성신을 좇아 성신으로 행할 누릴 그 책임 아닌 책임.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와 엄위를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엄위가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에 거하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바 되리라”
— 로마서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