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 Salvation,  복음 | Gospel

자기 종교관을 주의할 것

사실, 주와 같이 먹고 마셨다는 사람들은 진심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향하여 주께서는 “너희가 어디로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눅 13:27)고 말씀하셨는데 대체 왜 그러셨을까? 이 사람들은 그 집의 주인이 문을 닫은 후 “주인이여 청컨대 열어 주소서”(눅 13:25)하고 청했다. 결국 문을 닫아 버린 후에 와서 문밖에서 문을 두드린 것이다.

이는 구원에 들어가는 데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와 방법이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정하신 바를 변역함은 바른 하나님의 법에 위해되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을 움직여 보려든지, 자신의 천박한 종교적 감정이나 지식에 의하여 하나님을 해석하고 이를 하나님은 당연히 들어 주시는 것으로 기대하고 강요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태도는 신앙에 의한 것도 아니요 또 구원받은 증거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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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지고 나타내는 그의 종교적 감정이나 행위 등은 사실은 정욕에 빠져 부패한 죄인인 자기에게서 나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종교 생활은 악을 행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에 이르지 못한 자 또 그 의가 결핍되어 있는 자도 모두가 악인일 뿐이다. 그리스도의 의는 참 구원 안에만 있다. 구원과 관계없는 데에 쓰이고 있는 그리스도의 이름이나 종교는 무의미할 뿐 아니라 도리어 악이 된다.

주의 부르심에 겸손히 응하지는 아니하고 오히려 주님이 문을 닫으신 후에 와서 문을 두드리는 따위 제멋대로의 자기식 종교는 악일 뿐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언제든지 자기 소망대로 주께 환영받는 것으로 오산을 하고 문이 닫힌 후에까지라도 이러한 식의 생각을 바꾸지 아니한다는 것은 이 얼마나 제 마음대로의 태도이겠는가?

— 김홍전, “복음이란 무엇인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