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 — 고린도전서 6:13
(기도회 시간에 성찬을 대비해 말씀을 보면서)
나는 ‘이것이 과연 가한 일인가, 불가한 일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왜냐면 마치 음식이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는 것 같아, 배를 위해 음식을 먹던지 음식을 위해 배를 쓰던지 그것을 금할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옮겨 놓으신 — 하늘과 땅이 멀어서 닿을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그분의 펴신 팔로 옮겨놓으실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구속이라고 말하는 — 위치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리스도의 지체로 사는 거룩한 위치이다.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음식을 위해 배가 있는가, 배를 위해 음식이 있는가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전혀 다른 것 곧 나의 몸이 그리스도를 위해 존재하고 그리스도는 나의 몸을 쓰시고자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그것을 생각할 일이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죄요, 그러므로 항상 믿음으로 행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내게는 선을 행할 능이 없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행하지 아니할 때가 대부분이며, 설령 생각하더라도 무엇이 옳은지 알지 못할 때가 태반이며, 알아도 그렇게 행하기 싫어하는 죄가 내 안에 있고 나는 그것을 이기고 거기까지 도달할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보노라.
그러므로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오, 오직 성신님만을 의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