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절을 지킴
도덕적인 책임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거룩하라고 요구하시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도덕적인 순결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순결이라는 말은 그 자체가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된 위치에 확고히 서 있고, 거기서 일보도 물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 개인의 덕성으로 비춰 볼 때에는 그리스도께 대한 절개, 즉 신절(信節)에 해당합니다. 그 절개를 훼절(毁節)하게끔 위협하는 가혹한 시련과 핍박과 환난이 임할 때, 이 싸움은 자기가 죽어서 끝난다 하고서 끝까지 타협치 않는 이런 것들이 절개요 정절입니다. 요한계시록에도 어린양의 신부들을 가리켜 “흰옷을 입은 정절이 있는 자들이라”고 하여 이렇게 정절을 아주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아주 기본적인 도덕적인 상태요 속성으로서, 거룩하다고 할 때는 신절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 김홍전, “혼인, 가정과 교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