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심정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느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벧전 1:8). 한 사람이 중생하였다는 말은 그 사람 속에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생명 곧 영생을 주셨다는 것입니다(요 10:28). 이 새생명으로 말미암은 새사람은 그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골 3:4)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는 것은 중생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실의 한 가지입니다. 중생한 자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있으니까 더 사랑하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나 처자나 형제나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마 10:37). 여기에서 너희 부모나 처자나 형제를 사랑하는 식으로 나를 사랑하지 말고 별다른 식으로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부모나 처자를 사랑하는 그 사랑을 연장해서 더 열렬하게 나를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 없는가는 내가 부모, 형제, 친구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 그런 사랑이 있으면 그것으로 비추어 봐서 그런 사랑이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흘러나가고 있는가; 그렇게 따져 보라는 것입니다. 별 종류의 사랑을 따로 이야기한 것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 향한 사람의 사랑은 공중에 따로 떨어져 있는 그런 심정이 아니고, 결국 인간의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 김홍전, “중생자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