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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의 훌륭함

이스라엘 민중이 아직도 그들의 전통적인 메시아관에 갖혀 예수님을 바로 알아보지 못할 때 세례 요한은 과연 왕의 길을 예비한 사람답게 다음과 같이 예수님을 소개하였다:

▶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 1:29) 대중은 복지국가를 건설해 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세례 요한은 인간의 죄의 문제가 선결(先結) 문제라는 것을 바로 보고 있었다. 죄와 사망과 흑암의 권세에 매여 있는 사람에게 복지국가 열 개를 건설해 준다 한 들 소용 없는 일이다.

▶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요 1:30) 일반 민중은 그 전통적인 유일신관에 꽉 사로잡혀 삼위일체는 커녕 오실 메시야가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 때, 세례 요한은 예수님은 세상에 오시기 전부터 계시다는 그분의 신성(神性)을 깨닫고 있었다.

▶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 (막 1:8) 과연 예수님을 속죄의 어린양으로 알아본 사람답게 그는 “회개하라“는 말과 함께 그 증표로서 물로 세례를 주었다. 그것과 동시에 단순히 증표가 아닌 실질 곧, 참 회개와 새 생명의 활동을 일으키시는 성령을 주시는 분으로서 예수님을 알고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중생(重生)한 사람들로 건설되어 감을 그는 벌써 깨우치고 있었다.

세례 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소개하기 위해 (요 1:31)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었다. 과연 그의 얘기는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소개였다. 우리는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전하고 있는가. 십자가에서 각 사람의 죄값을 치루신 분으로 전하고 있는가; 그의 속죄의 공효를 입고 거듭난 새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증시됨을 전하고 있는가. 아니면 속죄와 중생의 문제를 덮어둔채 사람들에게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으로 선전하고 있는가. 죄로 죽은 인간의 문제를 떠난 그 어떤 포장도 거짓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