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교통 (Communio Sanctorum)
오늘 예배 시간에 우리 부부와 David라는 형제를 교회의 회원으로 받는 간단한 순서가 있었다. 우리는 앞에 나가 목사님이 질문하는 것에 대답을 하였고, 대담을 마친 후 교회의 회원들이 일어나 우리를 교회 회원으로 받아 서로 권면하며 사랑 가운데 교통할 것을 서약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은혜와 자비를 의지하여 목사님의 질문에 대해 대답해 나갈 때, 마치 천국의 문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나라로 옮기심을 받았고 그분의 교회로 서 있다. 다만 오늘 교회 앞에서 신앙 고백을 해 나갈 때 마치 우리의 모든 것을 직고하는 백보좌 심판의 그 날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온 교회가 우리를 형제로 받아 주었을 때 저 훗날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때가 이렇지 않을까 하는 감격이 있었다.
특별히 우리에게 함께 찬송하기 원하는 시편이 있냐고 물으셨고 우리는 131편을 미리 말씀드렸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찌어다.”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부로 삼으셨다는 것이 복음의 깊은 내용이 아닌가. 역시 그것은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임을 오늘 참으로 깊게 느낀다. 아버지와 아드님, 그리고 성령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 아래 교회의 거룩한 교통을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