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에 율법이 있음
하나님 나라의 법은 결국 사랑이라는 큰 계명 안에 다 이루어진다는 말씀의 의미를 어렵게 배우고 있다. 그것 없이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주장 아래 계명들을 지키려 해 보아야 고역일 뿐이다. 마음 속에 사랑을 심어주셔야 한다. 심장에 사랑이 있다는 사람이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는 공경이다. 사랑이 있다는 사람이 이성을 바라볼 때 자기 욕구 충족의 대상으로 바라볼 리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이다. 거짓 증언을 할 수 없는 것이고, 탐욕을 품을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은 하나이지만, 이처럼 대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먹물을 도화지에 뿌리면 검어지지만 갱지에 뿌리면 희어진다는 말 처럼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사랑이 하나님께 대하여 나타날 때는 경외라는 사실이 가장 크게 나타나겠지만, 같은 인간 끼리는 자비심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불교에서는 최애일자지(最愛一子地), 곧 어머니가 외아들을 사랑하는 심정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자비심이라 하였다.
과연 나는 사랑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