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의 죄 사하는 권세
누가복음 5장에 보면 중풍병자를 친구들이 예수님께 데리고 온다 (지붕을 뚫고). 거기엔 바리새인들도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병자에게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그에 대해 바리새인들은 ‘죄 사하는 권세는 하나님의 권세인데 어찌 저리 참람된 말을 하는가!’ 생각하였고,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물으셨다.
다음은 이 부분에 대해 김홍전 박사님의 “예수님의 행적”과 Mathew Henry의 주석을 일고 공부한 것의 정리이다.
첫째로, 주님께서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보건데 이 중풍병자의 병은 그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중풍병자 자신은 이 사실을 또한 알고 있었으리라.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 물론 둘 다 어려운 말이다. ‘죄 사함을 받았다’는 말은 바리새인들의 말 그대로 하나님께 속한 권세를 선언하는 것이다. 사람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그런 말이 아니다.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고 말하는 것 역시 어려운 말이다; 그렇게 말했는데 병자가 일어나지 못한다면 그야 말로 망신이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중에서도 영적인 선언을 먼저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러한 권세가 예수님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엔 물리적으로도 어려운 말인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는 말씀을 하심으로 주님의 말이 공(空)이 아닌 실제적 능력이 있는 말임을 그들에게 보이시기로 하신다.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의 죄의 결과인 병이 거두어지는 것을 본다면, 병의 원인인 죄가 사하여진 것이 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그리고 병자는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걸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