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지어낸 이야기 하나: 어떤 청년이 천재 화가 렘브란트의 문하생이 되었다. 그 후 그 청년에게 달라진 것이 있었다면 바둑을 두는 실력이 급상승 한 것이었다. 결국 바둑 대회를 휩쓰는 수준이 되어 많은 상금을 타고 일부를 스승에게 드리곤 하였다. 마을 사람 모두가 그 청년의 기력을 칭송하였고 그것이 다 “그의 스승인 렘브란트 밑에 들아간 후에 일어난 일이라”며 그의 스승을 높였다. 하지만 렘브란트에겐 그것이 찬사로 들리지 않았다. 렘브란트는 기사가 아니라 화가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바르게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주님은 사회 복지 운동을 하는 사람이 부족해서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다.
또 늘 명심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모습을 이 땅에 가장 잘 그려낼 수 있는 것은 개개인을 통해서가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이라 일컬음을 받는 그 분의 교회가 예수님의 모습을 가장 잘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영광이 된다 하는 문제를 개인의 삶의 문제로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교회의 문제로 일차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또한 예수님께 기쁨을 드리겠다는 사람 역시 어떻게 하면 주님이 인도해오신 거룩한 교회의 역사적 전진에 한 분자로서 가담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떠나서는 주님께 영광이 된다든지 기쁨을 드린다든지 따질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