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썩을 육신을 보며
하늘을 우러러 감히 눈을 들지 못하고
오로지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자비와
십자가에서 내 받아 마땅한 지옥의 형벌을 그 몸에
다 담으신 그리스도 만이 유일한 변명인
은총 받을 자격 없는 자들의 자리에 나 있노라.
행여라도 나는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나보다 더 불쌍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여기는 그것이 곧 내 받을 저주의 서곡이리라.
그리스도여,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에 가야 할 사람 나일찌오니
당신의 찾는 자 여기 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