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과 거룩을 추구하는 바른 동기
오늘 가정 예배 시간에 민수기 14장 1–10절을 읽었다. 전능하시고 사랑이 깊으신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베푸신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 내어 바란 광야 까지 “업어” 오셨다. 하지만 이스라엘 민중은 자신들이 가나안 거민들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밤새 통곡하였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다면 그럴 수 없으므로, 그들의 통곡은 불신앙과 마찬가지이다. 이를 보며 통분히 여긴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소리쳤다 (민수기 14:8,9):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운 약속은 사람 입장에서 받아들여도 그만 안 받아들여도 그만이 아니라 당연히 믿을 수 있고, 믿어 마땅한 것이며, 또 그 약속을 마음 속에 지킨 자는 변함 없는 생동력을 거기서 발견하게 된다. 반대로 약속을 버린 자는 자기 의지력으로 행하게 되고, 이는 언약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가나안에 대한 약속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세우실 영원한 언약의 그림자였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 (히브리서 11:10), 그 영원한 나라에 대한 언약이다. 우리가 거룩함을 추구하는 이유는 우리를 위해 그 언약의 보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그 분의 살과 피를 떼어 주실 때마다 그 언약의 확실함을 우리는 맛본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거룩한 나라를 향한 발걸음을 딛을 힘이 생긴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책을 대신해서 받으시고 또 내가 만족 시킬 수 없는 하나님의 의를 대신해서 만족시키셨다는 복음의 큰 사실이야 말로 사람으로 하여금 거룩함을 추구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준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