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의 주장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됨
베네딕토 16세께서 사임하셨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를 지키려 했던 그 분의 노력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것이고, 교황의 자리가 사도 베드로에게 까지 이어지는 전통 위에 서있다는 교황청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허구다. 스캇 클락 (R. Scott Clark) 교수가 간단히 정리한 글이 있으니 맛보기로 삼으면 좋겠다. (클락 교수는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교회사 및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허구라는 것이 쉽게 밝혀지는 이야기를 마땅히 믿어야 할 진리라고 가르치는 그 사람들(교황청)의 주장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들을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는 교회의 스승들로 예수님께서 세우셨음을 믿어야 하며, 이러한 것들을 포함하여 과거에 공의회를 통해 선언한 것에는 영구히 오류가 없는 것으로서 오고 오는 신도들이 마땅히 믿어야 한다고 또한 주장한다.
이런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눈감고 자신을 이 종교집단과 결부시킨다면 청맹과니가 따로 있겠는가.
좋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다는 그들의 노고를 인정한다면 교황을 평화의 수호자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평화의 수호자로 칭송 받는 자가 곧 진리의 수호자는 아니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6:26)
특히 그리스도께서 그 분의 백성들을 구원하셨다는 복음의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예수님은 그 분의 백성들을 완전히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구원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여셨을 뿐이라고, 그것이 오고 오는 신도들이 마땅히 믿어야할 것이라고 영구히 선언하고 또 가르치는 교황청의 행위는 거짓을 가지고 복음의 진리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라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복음이 영생과 직결된 문제임을 인정한다면, 영생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그들의 죄의 무게를 무엇과 비교한다 말인가.
그러나 […] 그 엘리마스는 총독이 믿지 못하게 막으려고 그들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때에 바오로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가득 차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하였다. “온갖 사기와 온갖 기만으로 충만한 자, 악마의 자식, 모든 정의의 원수! 당신은 언제까지 주님의 바른길을 왜곡시킬 셈이오?” (사도 13:8–10)
영생의 문제를 건들고 있기 때문에 교황청의 주장을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이다. 개혁자들은 일찍이 교황청의 가르침이 지니는 속성을 간파하고, 성경의 기록에 근거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교회의 다른 머리는 없다. 로마의 교황 역시 그 어떤 의미로도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고, 다만 그 적그리스도요, 불법의 사람이요, 멸망의 아들이요,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에 대항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이다.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648) 25.6
There is no other head of the Church but the Lord Jesus Christ. Nor can the Pope of Rome, in any sense, be head thereof; but is that Antichrist, that man of sin, and son of perdition, that exalts himself, in the Church, against Christ and all that is called God. —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1648) 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