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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열심과 능력을 의지 않고 자기를 철저히 부인해야 함

제자들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계시를 많이 받았고, 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실도 잘 알았고 그의 부활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하는 주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오직 성신이 너희에게 임하실 때에 너희가 권능을 얻으리니 그때에 너희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를 우리가 거기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도들은 들어야 할 것을 듣고 보아야 할 것을 많이 본 사람들입니다. 부활까지 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나가서 무엇을 전하면 어떤 전할 소식을 다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성신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능력을 받을 것이니까 그때에 너희가 나가서 내 증인이 되어라’ 하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자기의 무능 – 사람의 무능 – 과 무지를 철저히 깨닫고 자기를 내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성신의 인도를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대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라면 누구든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좀 알았다고 해서, 자기가 남보다 어떤 능력이 있다고 해서, 자기가 무엇을 해 보겠다고 해서 당장 나가서 이룰 만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앞에 있는 일이란 것은 거대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능력이 무한하시고 지혜가 한량없으신 성신께서만 그것을 이루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 종을 시켜서 이 일을 하기를 기뻐하시니까 사람이 나가서 하기는 할지라도 자기가 지금 받은 그것을 전부로 알고 자기 마음대로 그냥 쑥 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고 오직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성신의 인도를 받아야만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고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시초에 아주 잘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부활하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다니시면서 제자가 되는 조건을 말씀하실 때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는 큰 조건을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사명을 수행할 그 바로 앞에 서서 제자들은 그 말씀을 철저히 깨달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오직 자기를 부인하고 성신을 의지해서만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고 주의 종이 될 수 있다 하는 점입니다.

— 최낙재,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 2』  135–136 쪽 (굵은 글씨는 졸인의 강조)

One Comment

  • 승민

    참으로 성신님으로 말미암아 자기가 부인되어진 상태에 있지 못하면,
    인간이 아무리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리스도를 위해 생각을 한다고 하나
    그 모든 것이 다 육신의 생각에 불과하고, 그러한 육신의 생각은 사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더군다나 그와 같은 인간적인 심정의 차원에서 떠나지 못하면 결국 사탄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은
    심정 가운데 있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오.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