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사탄의 머리를 밟음
사람이 하나님에게 가까이 있고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있으면 감히 마귀가 가서 무슨 해를 끼치지 못하지만 일단 사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멀리 있으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어서 죄의 책임을 져야 할 상태에 있으니까 마귀는 하나님 앞에서라도 당당히 ‘이 사람은 죽을 사람입니다’ 하고 자기 마음대로 그 사람에 대해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죄가 있는 이 세상에서는 모든 비참한 일들이 그대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예수께서 대신 속죄하여 주심으로 믿는 사람들에게서 죄의 책임에서 벗겨 주시고 죄의 세력에서 구출하여 주심으로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일으키심을 받아 새사람이 되게 하심으로 믿는 자마다 생명을 얻고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 악한 영들은 믿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지배에서 벗어나도 이제는 어쩔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약화시킨 것입니다. 무장 해제를 시키신 것입니다. 이제는 믿는 사람에게 어떤 힘을 쓸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자녀가 주의할 것은 마귀와 그의 휘하의 악한 영들을 가소롭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능력이 있고 악한 지혜가 풍부하여서 사람이 당할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꾀는 그 장면을 보면 아주 지혜가 뛰어나다 하는 것을 우리가 거기서 배울 수가 있습니다. 또 사탄은 감히 예수께서 땅에 오셨을 때에 예수님도 시험하려고 했습니다. 자칫하면 그 시험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지혜로 이 사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오직 그리스도가 사탄과 그의 악한 영들을 이기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사탄을 이기려면 그리스도 안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사는 데에서 그리스도와 일체가 된 데에서 사탄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고히 믿을 때에는 하나님의 자녀도 마귀를 물리치고 승리할 수가 있습니다. 로마서 16:20에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하였습니다.
바울 사도가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다 전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명한 끝에 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믿고 구원의 은혜를 힘입은 사람은 사탄을 밟고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수가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탄의 지배하에서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복종하고 죽기를 무서워하고 그렇게 노예가 되어서 종이 되어서 사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제는 승리하고 사탄을 밟고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승리에 믿는 자녀들로 하여금 참여하게 하시고 영원한 평강을 주시는 것입니다. 마귀가 없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평안하게 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 최낙재,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 1> 161-162 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