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가
지난 3월 30일 주일 강설은 요한 1서 2장 24-29절에 대하여였고, 주제는 “Abiding in Christ”(그리스도 안에 거함)이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강설 녹음 연결 고리)
요한1서를 읽어 나가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서두부터 사도 요한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우리의 교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빛이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우리가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 마땅함을 이야기했다. 그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교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느끼다 못해 그렇다면 ‘어떻게 그 교제 가운데 거하는가?’라는 질문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대답을 사도 요한은 이제 2장 24절에서 한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주의 말씀을 간직하는 자의 모습을 잘 그린 것이 시편 119편이다. 골로새서 3장 16절을 보면 이를 위해 서로 권면하고 또 시편을 부를 것을 권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을 밀고 나가는 혹은 그 사람을 지배하는 생각, 태도, 혹은 사고방식 등이 있다. 사람이 속에 품을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어도, 그 중에 영생이 약속 되어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 뿐이다 (25절).
하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의 약속을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특히 교회 가운데) 늘 있다 (26절). 방언을 한다던지, 환상을 본다던지, 아니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어떤 특별한 영적인 법칙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하나님과 좀 더 친밀한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풍성히 누리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다 (27절). 특히 27절에서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혼자서 성경에 관한 모든 것을 터득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참되며 진리라는 것을 다른 사람의 강요 혹은 설득이 아닌 너희 자신이, 성신으로 인해, 확신하였다는 뜻이다. 이것이야 말로 신자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 어떤 목회자 혹은 신학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디까지 수단일 뿐, 결국 각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확신하고 지킴으로써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에게서 의의 열매가 맺히게 된다 (요 15:1-1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