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기근 (예수님은 왜 믿으시나요?)
죽어서 가는 낙원에 대한 환상을 본 얘기, 천사를 만난 얘기를 적어 놓은 책이 있길래, 그 저자—Shawn Bolz (우리 말로는 ‘샨 볼츠’로 알려져 있더군요)—에 대해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Shawn Bolz의 책을 적극 비추천합니다. 요새 시간이 없어서 “안녕하세요 성령님” 독후감 처럼 자세히 적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mall.godpeople.com에서 도서 판매 순위를 보니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왜 이렇게 신유, 은사, 방언, 예언이 인기인 것인지요…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이럴 것이면 성경은 왜 들고다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까?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믿었습니까, 아니면 그 분에 대한 성경의 증거와 그 분의 말씀으로 인해 믿었습니까?
예수님은 말씀으로 당신을 증거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누가복음 4:17–21)
그리고 공생에 마지막에도 말씀으로 그분을 증거하셨습니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누가복음 24:44–48
사람들이 왜 이렇게 신비적인 것들을 찾을까 생각을 해 보니, 당장 드는 생각은 말씀에 대한 깨달음과 각성이 없어서 — 즉 말씀의 기근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방언, 천사, 꿈 등 말초 신경을 자극하고 신기한 얘기에 자꾸 눈과 귀가 쏠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왜 성경을 읽어도 각성이 없을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자신의 욕심이 눈을 가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탐심은 우상 숭배와 같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Sola Scriptura — `오직 성경’의 큰 도리를 환요하게 비춘 칼빈, 루터 같은 개혁자들이 이 시대를 방문한다면 얼마나 통탄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