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교리와 관련 이단설
요새 교회 성경공부 시간에 삼위일체에 대하여 상고할 기회를 가졌다.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써 계신다는 사실은 우리의 상상력이 다 감싸안을 수 없는 신비이다. 우리 주위의 그 어떤 비유도 불완전하며 차라리 방해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세 인격으로 나타나시지만, 하나님은 결코 세 분이 아니라 한 분이시다. 그러나 한 분이 세 분인 것 처럼 행하시는 것도 아니다.
그 럼 왜 이처럼 모순되어 보이는 교리를 기독교는 갖고 있는가—물론 대답은 성경이 그렇게 하나님을 계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위일체가 결코 모순이 아닌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본질적으로 물리적인 형체를 갖고 계신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본질적’이란 말은 중요하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육체는 따로 논해야 한다.)
우리에게 있어서 삼위일체의 중요성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와 연결하여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된 이단설이 이미 기독교 초기 부터 출현하였는데 대표적으로 두 가지만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리우스의 주장 (Arianism)
아리우스의 주장은 4세기에 등장한 것이다. 요점만 얘기하자면, 시작도 끝도 없는 하나님과는 달리 예수님은 영원전부터 계셨던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은 하나님과 본체상 동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 (요한1서 5:20)
아리우스의 주장은 니캐아(Nicaea) 공의회에서 정죄받게 되고 (AD 325), 그 때 작성된 예수님의 참 하나님 되심을 고백한 것이 <니케아 신조>이다.
그러나 아리우스의 주장과 비슷한 아리안주의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리안주의를 신봉하는 단체 중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예가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불리우는 단체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성신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피조 된다는 이단설을 신봉한다.)
(2) 영지주의 (gnosticism)
영지주의는 상당히 포괄적이다; 우리가 관심있는 것은 영지주의에서 나온 예수님에 대한 이단설인데,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는 성자 하나님의 육체적 현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눈에는 예수님이 사람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영혼이었을 뿐이라든지; 또는 육체는 예수님께서 뒤집어 쓰고 계시던 누더기였을 뿐 예수님의 참된 일부가 아니었고, 그래서 십자가에 있던 것은 그 껍대기 육체이고 진짜 예수님은 죽음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되심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복음 1:1,14)
영지주의적 주장은 칼세돈(Chalcedon) 공의회에서 정죄되었고 (AD 451), 그 때 예수님의 참 하나님되심과 또한 참 사람되심을 고백한 것이 <칼세돈의 고백>이다.
영지주의 역시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는데, 영지주의 문서 중 근래에 발견된 것이 소위 ‘유다 복음'(사실 이 문서에서 ‘복음’ 즉 기쁜 소식은 하나도 발견 할 수 없지만 어쨌든)이다. 이 책을 선전하는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이 문서가 전하는 것 처럼 선전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What’s new???’.
덧글: 삼위일체와 관련된 대표적인 이단설 또 하나가 삼신론(三神論,tritheism)이다. 하나님은 세 분이시며, 세 분이 완벽한 연합체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성경은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고린도전서 8:4)
그러나 삼신론 역시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삼신론을 주장하는 책이 현재 기독교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이다—그 책에 대한 평을 독후감 가운데 적었다.
덧글2: 왜 위의 이단설이 잘못되었는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또한 사람이신지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왜 그 분이 사람이셔야 했냐면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우린 찾을 수 있다—첫째, 그 분은 사람의 죄값을 대신 치루셔야 했기 때문이다. 둘째, 그 분은 사람에게 요구 되는 율법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친히 오셨는가; 왜냐면 영원하시고 한이 없으신 하나님 앞에 지은 우리의 죄값은 영원히 다 갚을 수 없는 것이기에, 그리스도가 단지 사람일 뿐이라면 무한한 나의 죄값 뿐만 아니라 억조창생의 죄값을 다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 곧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사람이셨다. 우리의 죄값을 다 치루시고 하나님의 의를 완벽히 충족시키셨다. 그러하기에 그 분은 참으로 구세주, 메시아 그 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