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기
하나님 앞에서 떳떳해지고 싶은 것.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떳떳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이 생각은 무서운 교만이다.
주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셨다.
왜? 겸손한 것이 미덕이라서? 아니다. 인간은 몇 겁이 지난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 떳떳해질 수가 없다. 이 사실을 알고 절망 가운데 있는 자를 주께서는 불쌍히 여기사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다.
인간의 세상에서도 자식이 부모 앞에서 당당해질 수가 없다. 이 죄 많은 세상에서도 자식이 부모의 은헤를 다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랴. 우리의 지은 죄를 간과하신 것과 그분의 오래 참으심, 그리고 베푸신 큰 은혜와 사랑 앞에서 감히 어찌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당당히 그분을 상대하겠다는 것인가?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그분께 부채를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 기도할 때는 항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 맡겨 드리고 그분께서 알아서 처분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기쁘신 뜻대로 행하시고 지혜에 끝이 없으신 주님께 맡깁니다. 제가 뭘 주장하겠습니까. 주인님의 처분만 기다립니다”하는 종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정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은 주께 맡기고 무엇은 주께 아니 맡길 일이란 없는 것이다. 내가 감히 이것은 하나님께 요구할만 하다고 하나님 앞에서 정당하게 요구할 입장이 아닌 것이다. 전부를 주께 맡기고 예수님께 의탁하는 것이다.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시 68:19) 그분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