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주신 목적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성경이 참으로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시면서 요구하신 바는 “네가 네 자신을 중심 삼아서 네 자신의 행복 증진과 네 자신의 향상이나 네 자신의 무엇을 늘 생각하는 그 세계에서 떠나서 나의 자식으로 거하는 세계로 들어와야겠다”는 것입니다. 항상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를 증가시키고 자기를 행복스럽게 하고 자기의 고통을 덜어야 하고 자기를 고귀하게 만들어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계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 “하나님에 대한 묵상” (김홍전 著) 中
나[我]라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나라는 생각은 간 곳 없고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만이 있는 사람이다. 아상(我相)은 자기가 없애겠다고 해서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효만이 나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의 아들로 해방시킨다. 성경을 읽고 열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이 자기를 고결하게 하고 자기를 아름답게 하겠다는 마음이라면 결국 자기를 섬긴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도 좋은 것이라 말하겠지마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다. 하나님을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참으로 하나님의 자식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의 자식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