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사 | Church History

    칼빈의 제네바에서의 폭정(?)

    만나교회의 김병삼 목사가 말하길: “칼빈은 종교국을 통해서 신정정치를 구현했다. 그의 신정정치는 엄격했고 가혹했다. 처음 5년 동안 13명이 교수대에서 죽었고, 10명이 목이 잘렸고, 35명이 화형당했고, 76명이 추방당했다. 오죽하면 감방마다 죄수로 가득차서 간수장이 시당국에 단 한 명의 죄수도 더 받을 수 없다고 통보할 정도였다.” 헛소문을 사실인지 확인도 안하고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칼빈(칼뱅)이 제네바에서 신정정치를 구현하고 폭정을 펼쳤다는 이야기가 시중에 돌아다니기는 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저질 정보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출처를 제시하라고 하면 열이면 열 세바스챤 카스텔리오 혹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글을 지목한다. 카스텔리오의 글은 자신의 이름을 숨기면서 쓴 글로서 자기 선전물로서는 기교가 넘치는 글이지만 역사적 사건들을 신빙성 있게 기록한 사료로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글이다. 츠바이크는 소설가이자 가톨릭 신자로서, 그의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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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공부 | Scripture Study

    로마서가 쓰여진 배경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작성하여 보낸 주후 55-57년 즈음은 로마에 교회가 선지 벌써 20년이 넘은 시점이다. 주후 49년 클라우디우스의 칙령으로 로마를 떠나있다가 5년만에 로마로 돌아온 유대인 기독교도들은 교회의 분위기가 자신들이 알던 그것이 아님을 발견한다. 교회 분열의 싹이 자라기 쉬운 이 상황에서 바울은 사도로서의 권위나 카리스마로 교회를 세워보겠다는 시도 대신에 복음의 깊고 풍성한 내용을 전한다. 로마서 자체의 내용도 물론이지만, 로마서가 쓰여진 상황과 그 가운데서의 사도 바울의 행적을 통해 오고 오는 교회는 큰 가르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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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oken chain
    구원 | Salvation,  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하나님의 자녀는 죄와의 관계가 영구히 부서졌다 (요한1서 5:18)

    교회에서 한동안 계속되었던 요한1서 강해 중 5장 18절에 관한 강설이다: Triple Break with Sin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한 말씀은 얼핏 보면 해석하기 어려운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헬라어 번역의 문제이다. 글 전체 속에서 봤을 때 그리스도인은 전혀 죄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 아님이 분명한 것은 같은 요한1서 2장 1절에서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인의 범죄 가능성을 기정 사실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죄를 안 짓고 살 수 있다는 가르침 또한 잘못된 것이다.) “범죄하지” 않는다 하였을 때 “범죄한다”(ἁμαρτάνει)는 표현은 현재 진행형으로서, ‘현재 벌어지는 일로서 앞으로 변함 없이 계속될 기세’를 묘사한다. 그래서 요한1서 5:18 앞 부분을 다시 번역해 보자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누구나 거듭나기 이전에 죄를 짓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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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tin Luther
    복음 | Gospel,  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칭의에 대한 바른 이해는 참된 성화로 이끈다

    내가 수사(修士)였던 시절에는 내 자신이 철저하게 버림 받은 자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는데, 곧 내 육신의 정욕을 감지할 때 그랬습니다. 즉 그 어떤 악한 활동이라도, 혹은 육체적 정욕, 격노, 증오, 또는 어떤 형제를 향한 시샘 등이 활동하는 것을 느낄 때였습니다. 내 양심의 가책을 달래고 잠재우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내 육신의 색욕과 정욕이 항상 재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쉴 수가 없었고,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끊임 없이 나를 괴롭게 했습니다: ‘네가 저지른 이 죄 또는 저 죄로 보건데 너는 시샘, 성급함, 그리고 기타 다른 죄악으로 오염 되어 있다; 그러므로 네가 이 거룩한 수도회에 가입한  것은 헛된 일이고, 너의 모든 선행도 무익하다.’ 그때 만일 내가 바울의 다음 문장들을 바르게…

  • Blog

    참된 확신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딤후 3:14) 근거 없는 맹신도 문제이지만, 확신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가히 불확실성의 시대라 할만큼 확신에 찬 사람을 우습게 여기는 분위기가 우리 주위에는 있다. 하지만 신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하여 성신께서 주시는 확신이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단번에 주시고 또 위하여 힘써 싸워야 할 믿음의 도가 있다 (유다서 1:3). 일반 사회에서는 “꼭 그러리라 믿는다” 말할 때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그러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로 통상 말한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확신’ 혹은 믿음이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도 아니고, 덮어놓고 추종하는 맹신도 아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확신이 여타의 종교 혹은 학문을 수양하는 것에서 발생하는 확신과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독특한 성격이 있는지에 대한 각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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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목사
    구원 | Salvation,  배도 | Apostasy,  복음 | Gospel,  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하나님 나라의 법도 | The Law

    김성수 목사의 반법주의 – 후기

    김성수 목사가 개척했다고 하는 서울 서머나 교회 홈페이지에 가면 김성수 목사가 북미주개혁장로교단(Christian Reformed Church)의 목사였다고 적어놓고 또 “개혁주의 교리를 바탕으로” 설교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래서 김성수 목사가 역사적인 개혁파 신앙고백과 그 신학에 충실한 목사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글에서도 지적했듯 김성수 목사는 구원과 율법에 대한 개혁주의 신앙고백과 그 신학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주장과 가르침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잘 알려진 반법주의의 그것이다.

  • 김성수 목사
    구원 | Salvation,  배도 | Apostasy,  복음 | Gospel,  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하나님 나라의 법도 | The Law

    반법주의(antinomianism)의 예: 서머나 교회 김성수

    올해 초 본 블로그에서는 김세윤 교수의 가르침 속의 율법주의의 한 양상을 살필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는 반법주의의 한 양상을 살피고자 하는데, 서머나 교회의 (故) 김성수 목사의 가르침을 놓고 보고자 한다. 율법주의와 반법주의는 마치 반대인 것 같지만, 사실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과 당신의 법을 훼손한다는 점에서는 배 다른 형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