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이 문서는 칼빈의 로마서 주석과 함께 로마서를 공부하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 및 개인적으로 반추한 것들을 기록한 노트입니다.
1절: 사도는 복음을 위한 직분이다. 복음은 하나님께로 부터 온 것이다.
2절: 복음은 구약 성경에서 이미 예언된 것이다.
3-4절: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육신이 되사 부활하시고, 그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셨다.
5절: “obedience of faith” (ESV) or “obedience to the faith” (KJV) 복음에 대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순종은 그것을 믿는 것이다. 복음을 믿는 것이 복음에 대한 순종이다.
“Faith is properly that by which we obey the gospel.”
Calvin, Commentary on Romans
16절: 로마서의 핵심: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핵심은 하나님께 있다. 복음이 전하는 내용 자체에 무슨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실이든 — 수학적, 역사적, 등등 — 그것을 알았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떤 사실 또는 효과가 있다. 그런 것들은 대부분 내게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것을 믿음을 때 하나님께서 발생시키시는 사실 곧, 구원이 따라온다. 이렇게 구원을 얻게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복음에 붙어 있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곧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17절: 복음에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붙어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의가 거기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원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임을 다시 본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자에게 생명을 주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 불의한 자는 미워하신다. “하나님의 의”가 담고 있는 풍성한 내용을 살피기 위해 소위 복음의 삼시제를 거론하는 것이 편하다.
- 칭의: 복음에는 우리의 불의를 제거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방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면에서는 “하나님의 의”에서 “하나님께서 마련하셨다”는 의미가 두드러진다. 그리고 복음은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는 씨앗임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하사 죄에 대해서는 일호도 남김 없이 문책하신다는 하나님의 의로우심 또한 만족 되었다는 점에서 복음은 하나님의 의를 나타낸다. (이러한 이중적 의미는 로마서 3장 26절에서 분명히 발견한다.)
- 성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 처럼, 복음을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는 그 믿음의 내용이 더 풍성하게 된다. 우리는 칭의의 근원이 그리스도와 우리의 연합에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미달 되었던 그 의의 기준은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복음에는 그리스도와의 엽합이 담겨 있고, 그것을 믿음으로 우리는 새사람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 영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여서 그리스도가 여리게 나타날 수 있고, 장성함에 따라 힘있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 그리스도의 모습이고 의로움이다. 우리는 결국 머리 되신 그리스도에게 까지 자랄 것이고 영화에 이를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의 정점이고, 그 근거를 그리스도께서 마련하신 것이다. 복음에는 이 처럼 하나님의 의가 담겨 있다.
고로, 복음은 칭의, 성화, 영화 그 어떤 단계에서도 거기에 걸맞는 “하나님의 의”를 전한다. 또한 복음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하나님의 의를 입혀 주신다. 그 결과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에 대한 믿음이 더 풍성해지게 된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앞서 사용한 옷의 비유를 재차 사용한다 — 복음을 믿은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그가 입고 있는 그 옷 곧, “하나님의 의” 때문이지, 복음을 믿었다는 그 사실이 아님을 주의하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이것을 놓고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61문: 당신은 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고 말합니까?
답: 나의 믿음에 어떤 가치가 있어서 하나님께서 나를 받으실 만한 것은 아니며, 오직 그리스도의 만족케 하심과 의로움과 거룩함만이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의가 됩니다.1 오직 믿음으로만 이 의를 받아들여 나의 것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2
18절: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무엇 보다 진리를 가리는 것이 불의다.
19–22절: 진리 가운데서도 일차적인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칼빈과 함께하는 로마서 노트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 움과 거룩함과 구속(救贖)함이 되셨으니.” (고전 1:30)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 였음이라.” (고전 2:2) ↩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10)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요일 5:10) ↩
6 Comments
구인회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 때문이다” 그러나 ” 믿었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는 말씀은 어렵네요. 믿는 것 자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인데,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데, 이해하기 어렵네요!
Hun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무엇 “때문이다”는 표현은 ‘원인’을 가리키는 말인데, 원인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성격 때문에 생기는 애매함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구원 받은 원인을 놓고
등의 말을 할 수 있고 또 다 옳은 말인데, 각각의 경우에 “때문이다”는 말이 표현하는 원인의 성격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표를 사서 극장에 들어가면, 내가 극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입장료를 지불했기 때문이고, 표는 단지 입장료를 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내가 구원을 받은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 죽음과 의(義)를 가지고 값을 지불했기 때문이고, 나의 믿음은 그 사실을 나타낼 수단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다음 글을 한 번 보세요: 삼계탕이 올라원 원인 (그리고 우리의 구원). 본문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서 일부분을 가져와 덧붙였으니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믿음의 메시지가 아브라함 때부터 최소한 히브리서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강해. 설명이 뒤따라야 하는데..
세상에서 사용하고 믿음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지 말고
아브라함과 그 자취를 좇은 선진들의 행위를 보고 들으면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믿음은 내가 아무리 생각해고 이해하려 해도 불가한 것이며 성경 말씀을 듣고 옳다고 순종하는 자들에게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Barceloven
간결하면서 충분한 내용이네요.
언약을 믿지 못하시는 아버지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시간 묵상과 수고로 적으신 글을 볼 수 있어서 값없이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Barceloven
‘값없이’라는 표현이 좀 거슬리실 것 같아
‘은혜로’ 라는 표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Hun
괜찮습니다. 유익을 찾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