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님 나라 | Church & Kingdom of God
세상과 교회가 하나 될 수 없는 이유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 로마서 15:5 (굵은 글씨는 졸인의 강조) 참 인내와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 난다. 그 목적은 우리로 그리스도를 본받게 함이다. 또 그것을 위해 우리의 뜻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세상과 교회가 하나 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세상은 어디까지나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한다; 하지만 교회는 그리스도의 비류없는 탁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 되고자 한다.
예수님과 세상의 비방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5:3 하나님 나라 앞에서 ‘자기’라는 것이 없어져야 함을 우리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본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인용된 말씀은 시편 69편 9절 말씀이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간절한 사랑이 자신을 잊게 만드셨고 또, 하나님을 향한 비방을 당신의 것으로 삼으셨다고 혹은, 하나님을 위해 비방을 받으셨다는 말씀이다. 이런 것을 볼 때 하나님을 비방하는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명예와 인정을 바라는 것은 결코 우리가 취할 것이 못 된다.
기독교인의 이웃 사랑이 갖는 목표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 로마서 15:2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산다는 것이 아니다; 최종 목적은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하는 데에 있다; 곧 그리스도의 영광을 담는 데에 있는 것이다. 분명히 배울 수 있는 것은, 기독교 도덕의 목표는 자기 자신을 성인으로 만들거나 종교귀족으로 만드는 데에 있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 거룩한 몸 곧 교회를 나타내는 데에 있다는 사실이다.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칼빈 선생은 로마서 14:17 말씀을 이렇게 이해하였다: ‘하나님의 나라는 물질적인 것에 있지 아니하므로 형제를 위해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하나님 나라의 혜택을 못 누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칼빈 선생의 성경을 읽는 깊은 눈을 다시 한 번 본다. 성신 안에서의 “의와 평강과 기쁨”이라고 한 것은 그 기쁨 혹은 즐거움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지를 나타낸다고 칼빈은 또한 이야기한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로 인해 하나님과 평화를 이룬 자의 기쁨이다. 세상은 이런 저런 기쁨에 대해 이야기들을 하지만, 양심 깊은 곳에서 자리잡은 나의 죄에 대한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하는 한 그 모든 것은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기쁨에 불과한 것이다.
로마서 14:13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칼빈 선생은 로마서 14:13 말씀을 이렇게 이해하였다: ‘그러므로 네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음식은 없으니 만큼, 음식 보다는 도리어 형제들에게 마음을 쓰고, 음식을 구별하여 먹던 구별 없이 먹던 주께서 형제들에게 주신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 칼빈 선생의 성경을 읽는 깊은 눈을 감사히 받는다.
개신교회는 개혁된 위치에 있는가
미국 개신교는 유럽으로부터 전수 받은 것이지 자기네 땅에서 어떤 개혁을 통해 수립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누가 상기시켰다1. 그 미국의 개신교를 전수 받은 것이 한국의 개신교이다. 이것은 한국 개신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된 한 요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떠오르는 말이 있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이는 교회가 계속 변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개혁된 교회는 개혁된 상태에 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개신교가 개혁된 교회의 상태에서 떨어져 있다면, 개혁된 위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실상 한국의 개신교회는 그 초기부터 개혁된 교회의 각성 내용이 희미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종교개혁의 본질, 쟁점, 혹은 정수라고 할 내용이 처음부터 뚜렷하지 못했고 지금도 전체적으로는 그렇다. 예컨대 개혁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 두 가지로 칼빈은 예배와 복음의 왜곡을 꼽았다. 예배에 대하여서는 개혁자들은 하나님께서…
호세아 13: 사람의 인정, 재력, 그리고 정치 권력
호세아 13장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고 되어 있다. 이스라엘을 넘어지게 만든 것을 13장에서 찾아보자면 그 마음이 기대서는 아니될 것들 곧, 사람들의 인정 (1절), 재력 (6절), 정치 권력 (10절), 이것들에 기댄 결과 무서운 심판 가운데 들어가게 되었다.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 만을 전부로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상의 것들은 이 세상에서 사회를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찾는 것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다. (현대의 민주주의는 위의 세 가지가 똘똘 뭉쳐있다.) 사람들이 선을 추구한다고 노력하는 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는지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사탄을 ‘이 세상 임금’이라고 부르신 것은 역시 옳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람들 조차 이상의 것들에 기대는 죄악을 범하는 일이 오늘 날 왜 없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