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님 나라 | Church & Kingdom of God
믿음으로 산다는 것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히 10:38) 그리스도 안에서의 생활이란 믿음으로 사는 것임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 옛 사람이 나오려고 하는 것을 극복하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사이에 주의 은혜로 거하는 세계가 하나님 나라임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주께 요구함으로 거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주를 믿고 그분을 잠잠히 기다리는 것임을 이제서야 깨닫는 것 같습니다; 나의 깨우침이라든지 내 각성 등 주의 언약 외의 것을 조금치라도 의지하려는 것 없이, “나”라는 존재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만이 나를 통해 나타나야겠다는 심정으로 거하는 곳이 거룩한 아드님의…
The Chronicles of Narnia, 나니아 연대기 — 과연 책에만 있는 세상일까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나니아 연대기 보다는 역대기라는 말이 더 좋을 듯) — C. S. Lewis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밤에 관람했는데, C. S. Lewis의 소설답게 복음의 내용이 잘 녹아 있었다. 아직 복음을 잘 모르는 처제와 함께 가서 보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복음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Narnia 자체는 영적인 눈으로 바라본 이 세상을 나타낸다. 어린 아이와 같은 자들에게 보일 뿐이다. 거기엔 엄연히 하나님의 관점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 세계에 대해서 말해도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아니하려고 한다. 그러나 교수님은 Susan과 Peter에게 그것을 믿지 아니함이 오히려 비논리적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교수님은 두 말할 나위 없이 C. S. Lewis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사자…
성약 출판 소식 52호
성약출판 소식 52호를 인터넷을 통해 읽을 수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 열린 제 6차 ICRC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f Reformed Churches) 참관기가 거기 있다. 그 내용 중에 이번에 회원 교회로 등록된 스페인 개혁교회, 콩고 개혁교회, 그리고 남아프리카 개혁교회의 소개를 통해 이들 교회들이 있는 나라들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특히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로마 교회가 강력하게 지배해온 나라이다. 이곳에서 미약하지만 뚜렷하게 개혁교회가 서 나간다는 사실이 주의 신실하신 통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든든하다. 주님의 나라는 어지러운 세상의 뉴스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힘 있게 전진하고 있다. 또 왕께 신실한 교회들을 통해 주권자의 말씀이 가감없이 전파되고 있다. 그 말씀을 듣고 왕국을 채워갈 백성들을 생각할 때, 주님의 신실하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소식지엔 또 문의향…
영예로운 부르심
인간 세상에서도 훌륭한 군자를 위해 충성을 바치거나 함께 일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거늘, 하물며 만왕의 왕이시며 그 지혜와 인자가 무궁 무한 하신 하나님의 종으로 그 분의 사역에 동참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이 세상에 더함이 없는 영광으로 알고 황송한 줄 알아야 하지 않는가. 마땅히 전부를 버리고 좇아 나갈 일이다. 마땅히 전부를 바치고 나갈 일이다. 주님껜 항상 전부다; 전부를 받으셔야 마땅한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래도 다함이 없는 분임을 알아야 한다. 혓바닥으로 예수님 지나가신 길을 핥을 자격도 없는 놈을 불러주신 하나님의 인애와 자비와 은혜를 언제라야 알런지…
형제를 비난하지 말라
내 바깥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을 보았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고, 내 속에 그런 잘못된 것이 없는지 살필 일이다.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된 성도들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는 것이 옳다; 왜냐면 우리 중에 하나님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하나님께 짐이지만, 주께서는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며, 크신 섭리 가운데 그 분의 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흠 많은 우리기에 다른 사람의 흠을 뭐라할 것이 아니라, 그저 “예” 할 것에 대해서는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에 대해서 “아니오” 하는 것에서 그쳐야 한다. 이에서 지나는 것은 잘못이다.
반성
“내”[我]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리스도는 없는 것이다. 10년 기독 신자 생활 해 봤자 소용없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옛 사람이며 그리스도 안의 유아다. 문제는 믿음이다. 그리스도를 확고히 믿는 것, 그를 전 인격으로 믿는 것, 그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은 주께서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나날이 확고해지고 커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상천하지 모든 것이 하나님을 힘 입어 기동하고 있다. 그러니 죄 짓는 자의 죄 값이란 엄중한 것이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것이 자행자지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삶은 짧다. 그 짧은 생을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지극히 크신 은혜다. 그러나 내 의지로는 안 된다. 도무지 안…
10월 31일 (종교개혁의 날)
지난 주 월요일 (10월 31일)은 할로윈(Halloween)이었다. 동네 꼬마들이 여러가지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과자와 사탕을 얻는다. 요새는 분장 종류도 많아졌지만, 역시 가장 많은 것은 귀신과 유령 같은 분장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10월 31일은 마틴 루터가 91개조 반박문을 박은 종교개혁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모아 저녁에 따로 종교개혁 만찬을 준비하였다. 나는 그날 집에 있었는데, 우리 집에도 동네 꼬마 몇몇이 왔다. 그들에게 과자만 주고 다른 것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전도용 만화 소책자 하나라도 준비해서 과자와 함께 끼워줄 수 있었을텐데…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내가 아쉽다. 내년에는 그리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