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성약 출판 소식 52호
성약출판 소식 52호를 인터넷을 통해 읽을 수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 열린 제 6차 ICRC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f Reformed Churches) 참관기가 거기 있다. 그 내용 중에 이번에 회원 교회로 등록된 스페인 개혁교회, 콩고 개혁교회, 그리고 남아프리카 개혁교회의 소개를 통해 이들 교회들이 있는 나라들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특히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로마 교회가 강력하게 지배해온 나라이다. 이곳에서 미약하지만 뚜렷하게 개혁교회가 서 나간다는 사실이 주의 신실하신 통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든든하다. 주님의 나라는 어지러운 세상의 뉴스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힘 있게 전진하고 있다. 또 왕께 신실한 교회들을 통해 주권자의 말씀이 가감없이 전파되고 있다. 그 말씀을 듣고 왕국을 채워갈 백성들을 생각할 때, 주님의 신실하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소식지엔 또 문의향…
믿음으로 사는 자태
학교에 있는 사람들에겐 학기말이 가장 분주한 때가 됩니다. 요새 저도 여러가지 할 일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낍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는 말씀이 요새 무겁게 다가옵니다. 주의 인도를 받겠다는 말을 하기 쉬운데, 점쟁이들 마냥 신을 이용하려는 마음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주의 인도를 받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그러한 위치 가운데로 세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제는 세상에서 평탄한 길을 갈 경우 주께로부터 멀어질까봐 두렵다는 심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승승장구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것 보다, 의지할 것 전혀 없는 가운데서 주를 신뢰하며 그 분의 힘찬 구원의 손길을…
영예로운 부르심
인간 세상에서도 훌륭한 군자를 위해 충성을 바치거나 함께 일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거늘, 하물며 만왕의 왕이시며 그 지혜와 인자가 무궁 무한 하신 하나님의 종으로 그 분의 사역에 동참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이 세상에 더함이 없는 영광으로 알고 황송한 줄 알아야 하지 않는가. 마땅히 전부를 버리고 좇아 나갈 일이다. 마땅히 전부를 바치고 나갈 일이다. 주님껜 항상 전부다; 전부를 받으셔야 마땅한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래도 다함이 없는 분임을 알아야 한다. 혓바닥으로 예수님 지나가신 길을 핥을 자격도 없는 놈을 불러주신 하나님의 인애와 자비와 은혜를 언제라야 알런지…
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리는 사람이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은 두 마음을 품지 아니 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서 그의 전부를 그리스도께 드리고 조금이라도 자기를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물론 이것은 나를 십자가에 함께 못 박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입혀주시는 성령님의 끊임 없는 역사로만 가능하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가 없기 때문에, 주의 분명한 지시하심과 인도하심 외에는 도무지 무엇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여기에 믿음이 요구된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을 찾는 자에게 그분의 오른손을 펼치시는 분이심을 믿지 못하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랬을 때, 그분은 분명히 인도하신다. 복권 당첨 식으로 이런 저런 확률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막힘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 내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길을 막으시고 생각을 고쳐주시면서 까지 가야만 하는 길. 그 한 방향과 다음 한…
형제를 비난하지 말라
내 바깥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을 보았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고, 내 속에 그런 잘못된 것이 없는지 살필 일이다.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된 성도들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는 것이 옳다; 왜냐면 우리 중에 하나님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하나님께 짐이지만, 주께서는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며, 크신 섭리 가운데 그 분의 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흠 많은 우리기에 다른 사람의 흠을 뭐라할 것이 아니라, 그저 “예” 할 것에 대해서는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에 대해서 “아니오” 하는 것에서 그쳐야 한다. 이에서 지나는 것은 잘못이다.
불안과 평안의 갈림길
경외해야 할 분을 경외하고 전부를 드려야 할 분에게 전부를 드리는 자에겐 도무지 부족한 것이 없다. 이는 그의 목자가 선한 목자이기 때문이다.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목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를 버리지 못하고, 사람을 두려워하며, 세상의 명예를 사랑하는 자에겐 평안이 깃들 수가 없다. 이는 그가 헛된 것, 곧 기식 없는 우상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아버님, 우리를 위해 자기 아들을 화목 제물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시며 주무시기 때문에 돌아보지 못하시는 것이겠습니까? 만군의 하나님께서 능력이 부족해 우리가 이기지 못하시는 것이겠습니까? 그분의 집엔 부족한 것이 없거늘, 다 우리가 각자의 욕심을 좇아 아버지 집안 일을 돌아보지 않고 집 밖 세상 일을 좇아 살아가기 때문에 실패와 불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룩하신 아버님, 아버님을 경외하고…
반성
“내”[我]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리스도는 없는 것이다. 10년 기독 신자 생활 해 봤자 소용없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옛 사람이며 그리스도 안의 유아다. 문제는 믿음이다. 그리스도를 확고히 믿는 것, 그를 전 인격으로 믿는 것, 그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은 주께서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나날이 확고해지고 커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상천하지 모든 것이 하나님을 힘 입어 기동하고 있다. 그러니 죄 짓는 자의 죄 값이란 엄중한 것이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것이 자행자지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삶은 짧다. 그 짧은 생을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지극히 크신 은혜다. 그러나 내 의지로는 안 된다. 도무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