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생활 | Spiritual Life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9, 100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9, 100 문은 십계명 제 3계명에 관한 것이다: (다음은 독립개신교회 번역본) 99문: 제3계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우리가 저주나 [1] 거짓 맹세 [2], 또는 불필요한 서약으로 [3]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잘못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더 나아가 침묵하는 방관자가 되어 그러한 두려운 죄에 참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4]. 오히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만 사용하여 [5],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고백하고 [6] 부르며 [7] 우리의 모든 말과 행실에서 그분이 영광을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8]. 100문: 맹세나 저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대로 그러한 죄를 막거나 금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정도로 중대한 죄입니까? 답: 진실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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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9)
우리 시조 할아버지 아담이 범죄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복음 곧 은혜로운 구원의 언약을 베푸셨다. 아담 이래로 믿음으로 그 언약을 지킨 무리들이 곧 하나뿐인 보편적 교회(catholic church)이다. 그 보편적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단번에 받은 믿음(유 3)의 내용 앞에 우리의 신앙을 비춰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율법과 복음'이라는 제목 아래 상고한 것들을 역사적인 신앙고백과 비교해 본다.
Union with Christ
그리스도와 신자의 신비로운 연합(unio mystica)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 되었고, 그리스도의 순종은 우리의 순종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것은 곧 우리의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 때 개혁자들은 사람의 공로와 무관하게 오직 그리스도의 공효로 의롭다하심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그랬더니 로마의 교황을 머리로 한 교도권은 ‘이것은 복음이 아니며, 그렇게 믿는 자는 그리스도의 몸 곧 교회의 지체라고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하느님에게서 계시 된 것이라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고, 오류가 없으며, 오고 오는 신자들이 믿고 신앙의 순종으로 따라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유효하다.) 이렇게 하여 추방되고 파면된 사람들을 통해 ‘오직 그리스도’라는 복음이 보존 되었고, 그 신앙고백 위에 개혁교회(개신교회)가 서 나왔다. 로마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이 참으로 위험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하였고, 개혁자들은 목숨을 담보로 ‘오직 그리스도’를 고백해야…
율법과 복음은 함께 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2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2문은 십계명에 관한 것이다. 십계명은 아브라함의 언약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법령으로서, 그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이 나타나 있다. 그래서 그 서두에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라고 선언하신다. 십계명을 지켰기 때문에 너희가 내 백성이 아니라, 너희가 내 백성이니까 십계명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와 같이, 복음을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법을 지킬 것을 요구하신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4). 율법을 잘 지키면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니까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한다. 이 말은 구약의 제사법과 관습법 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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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8)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맹세하신 은혜의 언약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약속이 영원한 약속이 되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골고다에서의 단 번의 제사로 영원히 당신의 백성들을 온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시는 하나님과 멀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그 능하신 팔로 행하신 구원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따라간다. 즉 신자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증명하거나 얻어내려는 삶이 아닌 송영(doxology)의 삶이다.
율법과 복음 (7)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을 그의 백성들이 믿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그 믿음 자체가 사람이 일궈낸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 중에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헛된 믿음이 있다.
그리스도의 순종을 나의 순종처럼 여기시고 의롭다 하심 (The Active Obedience of Christ)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9)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갈 4:4-5) 이상의 말씀들을 통해 분명하게 나타나는 사실은, 우리의 칭의에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완벽한 율법의 순종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죄는 그리스도에게 전가 되고 그리스도의 순종은 우리에게 전가 된 이중전가(double imputation)의 사실이 우리 칭의의 근거이다. 이와 관련하여 역사적인 신앙고백 가운데 나타난 우리 선조들의 신앙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