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신학 | Covenant Theology
행위언약에 대한 교리를 이단시하는 것의 위험
교의학에 관한 제이슨 반 블릿 (Jason Van Vliet) 교수의 저서가 <복음 안에서 자라가기>라는 제목으로 성약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것을 읽고 있다. 제 1권 11장은 ‘언약’이 주제인데, ‘행위의 언약'(Covenant of Works)라는 용어에 대해 부정적이고, 심지어 그 언약이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는 인상을 글에서 받았다. 웨스트민스터 표준은 행위언약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다. 그 고백이 바르다고 믿는 나로서는 반 블릿 교수의 설명이 흡족하지 않았다. 행위언약에 대해 반 블릿 교수가 언급하길 꺼리는 것은 그가 속한 캐나다 개혁교회(CanRC)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캐나다 개혁교회는 네덜란드의 해방파 개혁교회 신도들의 이민을 통해 설립되었고, 해방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스킬더인데, 스킬더는 행위언약을 언급하길 꺼렸기 때문이다. 스킬더가 행위언약을 부정한 이유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스킬더가 걱정한 것 가운데 하나는 카이퍼 학파의…
존 파이퍼: 믿음 만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존 파이퍼 (John Piper) 목사가 오직 믿음 만으로 구원 받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그의 선교단체 Desiring God 웹사이트를 통해 올린 것이 지난 2017년 9월 25일입니다. 평소에 개혁주의 구원론에 가까운 설교를 하여서 “개혁주의적 침례교”(Reformed Baptist)라는 수식어가 그에게 종종 부여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믿음 만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결코 개혁신앙이 아닙니다. 그의 주장은 차라리 로마 가톨릭 교회의 그것과 가깝습니다. 존 파이퍼의 2단계 구원론 파이퍼의 게시물을 보면 그는 그리스도인의 구원을 칭의(justification)과 최후구원(final salvation)의 2단계로 나누어서 이야기합니다. 아래는 그의 게시물의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칭의의 경우, 믿음을 통해, 우리를 떠나 그리스도가 완수한 공로를 받아 우리의 것으로 인정 받는 것이며 그 공로를 전가받는 것입니다. […] 최후 심판 때 받는 최종 구원의 경우, 믿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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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9)
우리 시조 할아버지 아담이 범죄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복음 곧 은혜로운 구원의 언약을 베푸셨다. 아담 이래로 믿음으로 그 언약을 지킨 무리들이 곧 하나뿐인 보편적 교회(catholic church)이다. 그 보편적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단번에 받은 믿음(유 3)의 내용 앞에 우리의 신앙을 비춰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율법과 복음'이라는 제목 아래 상고한 것들을 역사적인 신앙고백과 비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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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8)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맹세하신 은혜의 언약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약속이 영원한 약속이 되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골고다에서의 단 번의 제사로 영원히 당신의 백성들을 온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시는 하나님과 멀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그 능하신 팔로 행하신 구원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따라간다. 즉 신자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증명하거나 얻어내려는 삶이 아닌 송영(doxology)의 삶이다.
김세윤 교수가 가르치는 언약적 율법주의 (Covenantal Nomism)
김세윤 교수가 언약적 율법주의(covenental nomism)에 가깝다는 낌새를 과거에 느낄 때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있었던 강연이 CGNTV에 올라왔기에 관심을 갖고 강의 몇몇을 시청해보니 김세윤 교수가 언약적 율법주의를 열성을 가지고 전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살펴보니, 김세윤 교수의 저서 ‘복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 또한 언약적 율법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언약적 율법주의는 복음이 아니다.) 언약적 율법주의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구원의 언약에 “은혜로 들어오고, 순종으로 머무르라”(get in by grace, stay in by obedience)이다. 후자의 ‘순종’이라는 말 대신 ‘행위'(works) 혹은 ‘신실함'(faithfulness)으로 머무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은 김세윤 교수 강연 중 <제 4강: 칭의론의 법정적 의미와 관계론적 의미 Ⅱ>에서 가져온 것이다: [15:35-16:22]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진 구원을 지금 우리가 받음은 그 구원의 ‘첫 열매’ 곧 의인이라 지레…
율법과 복음 (6)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혜의 언약을 지키시는데 사람 쪽에서 근거를 찾지 않으시고 그리스도에게서 모든 근거를 찾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선언하신 은혜의 언약을 사람이 '지키는' 것은 그 약속을 '믿음으로' 지키는 것이다.
율법과 복음 (5)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은 우리의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 까지 약속하고 있다. 그 영원한 약속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성부께서는 맹세를 하셨고, 성자께서는 자기 피를 가지고 보증이 되시며, 성신께서는 우리를 보전하신다. 구원은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에게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