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 진리의 실증
하나님 나라의 도리들이 그저 입으로 전해졌을 때는 그 내용이 상당히 추상적이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는 것 부터 시작하여 죄 사함이라든지 구원, 성령님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 그리스도의 몸 곧 교회라고 하는 것 등의 내용이 다 그렇다. 그런데 그런 추상적인 것들을 실체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주신다는 사실이 하나님의 은혜 중 하나이다. 하나님 나라의 도리를 체득하게 하시고 또 그로 인해 믿음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성령님의 은혜이리라. (사실 성경적인 의미에서 ‘진리’란 반드시 실증을 전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이는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심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한 분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실증케 하심을 본다. 예전에는 어떤 잘못을 범해도 “내가 예수 믿는 사람인데 이래서 되겠나” 또는 “이렇게 죄를 지으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와 일부에게서 이러한 일이…
성도의 교통 (Communio Sanctorum)
오늘 예배 시간에 우리 부부와 David라는 형제를 교회의 회원으로 받는 간단한 순서가 있었다. 우리는 앞에 나가 하는 것에 대답을 하였고, 대담을 마친 후 교회의 회원들이 일어나 우리를 교회 회원으로 받아 서로 권면하며 사랑 가운데 교통할 것을 서약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은혜와 자비를 의지하여 목사님의 질문에 대해 대답해 나갈 때, 마치 천국의 문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나라로 옮기심을 받았고 그분의 교회로 서 있다. 다만 오늘 교회 앞에서 신앙 고백을 해 나갈 때 마치 우리의 모든 것을 직고하는 백보좌 심판의 그 날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온 교회가 우리를 형제로 받아 주었을 때 저 훗날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때가 이렇지 않을까 하는…
선이 있는 곳에 악이 함께 있음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냐” (잠언 20:9)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로마서 7:21)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비 만을 의지함
나는 어리석음과 정욕과 암매로 둘러쌓인 사람이다. 시간의 길 위에서 죄로 오염된 행적을 그려나간다. 지난 날 나의 부패한 행위에 대한 쓴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며 또한 맛보게 된다. 오늘 나는 다시 또 결핍된 생각과 행동을 한다.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것은 이미 얻은 결과를 더욱 일그러뜨리는 것 뿐이다.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목적지와 비교할 때 나는 그 십분지 일, 아니, 십분지 일의 십분지 일에도 못 미친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갖고 있는 부채 위에 나는 내일 또 다시 부채를 진다. 이러한 것이 쌓이고 쌓여, 십 년이면 십 년, 이십 년이면 이십 년, 삼십 년이면 삼십 년 그만큼 쌓인 큰 부채가 하나님 앞에 있고, 어느덧 내게 있는 것들을 돌아보노라면 온갖 악과 결핍과 오염으로…
교회 회원이 됨
오늘 교회 장로님들과 만나 신앙 고백을 한 뒤 교회 (RPCNA 소속) 회원이 되었다. 장로님들이 구체적으로 질문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Do you believe the Scriptures of the Old and New Testaments to be the Word of God, the only infallible rule for faith and life? 2. Do you believe in the one living and true God — Father, Son, and Holy Spirit, as revealed in the Scriptures? 3. Do you repent of your sin; confess your guilt and helplessness as a sinner against God; profess Jesus Christ, Son of God, as your Saviour and Lord; and dedicate yourself to His service: Do you promise that you will endeavor to forsake…
오직 하나님만 의지함
나의 전적인 무능력과 부패의 상태를 깨달은 것 부터가 주의 은혜다. 그 뒤로 오직 주만 의지하고 나아가는 도리를 배우고 있지만, 아직 나는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한 사람임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게서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을 더욱 깊게 깊게 느껴간다. 이 절망의 벽은 어디까지인가. 어디까지 가야 오직 주만 의지하는 심정이 나를 지배할 것인가. 어찌할 수 없는 이 존재. 이 질그롯에 보배를 심으신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드는 것 외에 무엇 있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 시 121:1-2
김홍전 박사님의 책
갓피플 CEO의 블로그에 김홍전 박사님의 책을 읽다가 느낀 소감이 짤막하게 있다. 그 게시물을 읽으며 크게 동감했다 — 그것은 내가 김홍전 박사님의 책을 읽다가 느낀 그것이었다; 한 겨울 꽁꽁 언 강물을 깨고 한 바가지 퍼다 머리에 부은 느낌 — 빛 앞에 나의 암매와 어리석음과 부패와 저회적 상태가 훤히 드러나고, 하나님의 비류없는 높으심과 크심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호방한 사상의 압도. 그 후, 하나님 나라의 도리가 아닌 사람의 도덕 윤리관이 만들어내는 신학이 얼마나 어린 아이의 말장난 같은 것인지 목도하게 되었다. 김홍전 박사님을 예언자로 쓰임 받은 하나님의 그릇으로 느끼는 것은 나 만이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