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 ‘εισ’의 의미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행 2:38, 개역개정판) 이 말씀이 영어로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어 있다: And Peter said to them, “Repent and be baptized every one of you in the name of Jesus Christ for the forgiveness of your sins, and you will receive the gift of the Holy Spirit.” (Acts 2:38, ESV) 위에서 “εισ”라는 그리스어가 “for”로 번역되었는데, 다음 문장에서 “for”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Jesse James wanted for robbery.” 이 말은 Jesse라는 사람에게 도둑질을 시키기 위해 찾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고(미래적 의미), 반대로 Jesse라는 사람이 도둑질을 했기 때문에 찾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과거적 의미).…
세례 요한의 훌륭함
이스라엘 민중이 아직도 그들의 전통적인 메시아관에 갖혀 예수님을 바로 알아보지 못할 때 세례 요한은 과연 왕의 길을 예비한 사람답게 다음과 같이 예수님을 소개하였다: ▶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 1:29) 대중은 복지국가를 건설해 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세례 요한은 인간의 죄의 문제가 선결(先結) 문제라는 것을 바로 보고 있었다. 죄와 사망과 흑암의 권세에 매여 있는 사람에게 복지국가 열 개를 건설해 준다 한 들 소용 없는 일이다. ▶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요 1:30) 일반 민중은 그 전통적인 유일신관에 꽉 사로잡혀 삼위일체는 커녕 오실 메시야가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 때, 세례 요한은 예수님은…
배도의 교회
<위는 UCC 교단 광고 중 하나> 이 광고엔 몇 가지 교묘한 속임들이 있다 — ▶ 하나님은 무엇을 해도 다 용납하신다는 거짓이 들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을 미워하시는 것이 아니라 죄를 용납하지 아니하신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 사람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셨다. 이것을 덮어 놓고 주님은 뭐든지 용납하신다고 가르치는 것은 “다른 그리스도” 또는 “거짓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영화 Passion of the Christ가 나왔을 때 신학자들이 TV에 나와 “예수님에게서 배울 중요한 메세지는 죄의 문제가 아니라 관용이다”는 거짓을 주장하던 것이 생각난다. ▶ 두 번째 속임은 동성애의 문제를 사람 차별의 문제로 포장하고 있다. 이것은 문제의 왜곡이다. 교회가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잘못이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동일한 죄인 영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인데, 지금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이 동성애를 그대로…
예수님의 입법자로서의 권세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7장에 걸쳐 산상보훈을 제자들에게 베푸시니 제자들은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고 했다. 그들이 느낀 그 권세는 어떠한 것이었을까. 권세를 느낀 이유 중 하나는 예수님께서 말씀의 첫 부분 부터 율법의 참 의미에 대해 설명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 설명 방식은 단순히 율법 조항의 의미를 설명하신 것이 아니라 그 조항이 반영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법(lex aeterna)을 선포하셨다 — 예를 들어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고 하심으로 ‘간음하지 말라’는 조항은 ‘마음에 음욕을 품지 말라’는 원칙의 실정법이었다는 사실을 가르치심과 함께 “음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영원법을 선포하셨다 — 그리고 그 법을 선언하는 방식은 하나님께 의지하여 법령을 선포하였던 모세와는 달리 “나는…
UCC — 동성간 결혼 지지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United Church of Christ [UCC]는 그저께 동성간 결혼을 지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교단은 이미 70년대에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개교회에는 구속력은 없지만 이 교단에 속한 많은 교인들은 자신들이 내는 헌금이 이러한 교단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UCC는 개교회들이 동성간 혼인을 축복해줄 것과 동성 혼인 승인을 위한 입법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중에 한 교직자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도 신령한 (spiritual)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몇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 이러한 교회들이 늘 하는 말이 동성애자들을 미워해서는 아니된다고 말한다. 개신교도들 중에 공공연하?동성연애자들을 미워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것은 개신교도가 아닌 일반 사람들 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역사적인 기독 신앙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 각 사람이…
기독교인의 전형들
열두 사도라는 이름은 우리가 존중히 여기고 얼른 높이는 것이지만, 개별적으로 가만히 따지고 보면 아까 이야기한 것과 같이 우리가 그 이름을 몇 사람이나 기억하고 있는가 의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인데, 이사람들은 과연 그렇게 무의미하고 희미한, 즉 무명무색한 사람들인가? 그렇게 무명무색한 사람들을 주께서 데리고 무엇을 하시려고 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는 이름이 없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참으로 기독교인의 한 전형적(典型的)인 예를 내놓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전형의 예라는 것은 뭐냐 하면, “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해서 세상의 명예나 찬양이나 보상과 같은 것을 바라지 않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신실하게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고 그리고 자기에게 주신 바 임무를 그것이 작고 크고 간에 상관할 것 없이 충성스럽게 하려는 그것입니다. 이…
하나님께로 난 믿음
마라톤 맨 님의 블로그에 은혜의 방도로서의 믿음을 지적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설교 일부분이 올라와 있다. “the faith that was once for all delivered to the saints” (유다서 1:3)의 말씀이 가르치듯이 믿음 역시 성도들에게 주어진 것이지, 성도가 발휘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 이야기하듯이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은혜를 마련하셨고 사람이 믿음으로 그것을 얻어낸 것이 아니라 믿음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래서 은혜가 은혜인 것이다 — 즉 인간에게서 아무 조건을 찾지 않으시고 “선물” 처럼 주신 것이다. 우리가 은혜로 인하여 구원을 받았고 그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실증된다. “For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through faith. And this is not your own doing; it is the gift of God,” (엡 2:8) 앞 글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의 생활이란 자기의 그 무엇을 조금이라도 동원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