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사는 자태
학교에 있는 사람들에겐 학기말이 가장 분주한 때가 됩니다. 요새 저도 여러가지 할 일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낍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는 말씀이 요새 무겁게 다가옵니다. 주의 인도를 받겠다는 말을 하기 쉬운데, 점쟁이들 마냥 신을 이용하려는 마음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주의 인도를 받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그러한 위치 가운데로 세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제는 세상에서 평탄한 길을 갈 경우 주께로부터 멀어질까봐 두렵다는 심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승승장구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것 보다, 의지할 것 전혀 없는 가운데서 주를 신뢰하며 그 분의 힘찬 구원의 손길을…
하나님께로 난 믿음
마라톤 맨 님의 블로그에 은혜의 방도로서의 믿음을 지적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설교 일부분이 올라와 있다. “the faith that was once for all delivered to the saints” (유다서 1:3)의 말씀이 가르치듯이 믿음 역시 성도들에게 주어진 것이지, 성도가 발휘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 이야기하듯이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은혜를 마련하셨고 사람이 믿음으로 그것을 얻어낸 것이 아니라 믿음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래서 은혜가 은혜인 것이다 — 즉 인간에게서 아무 조건을 찾지 않으시고 “선물” 처럼 주신 것이다. 우리가 은혜로 인하여 구원을 받았고 그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실증된다. “For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through faith. And this is not your own doing; it is the gift of God,” (엡 2:8) 앞 글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의 생활이란 자기의 그 무엇을 조금이라도 동원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구원을 위해 의지해서는 아니되는 것들
“나더러 ‘주여, 주여’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서 배우는 바, 자신이 예수님을 주로 시인한다는 것으로 자기가 구원 받은 증거를 삼으려 해서는 아니 된다. 물론 예수님을 참으로 믿는 사람이라면 그 믿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그 사람에게 임했다는 표징이 되나 (요 1:12-13), 이것이 곧 믿음이 구원의 증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믿음이 구원의 표징 중 하나라는 것과 믿음이 구원의 증거라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다. 왜냐면 구원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고 그 분의 생애와 하신 일들을 인정하고 지지하며 또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로 자신이 예수님을 믿은 사실이라든지, 주의 말씀을 받아 전한 선지자로 살았다든지,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귀신을 내어 쫓고 또 훌륭하고 고귀한 일들을 평생 하였다 하더라도, 또…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조건
우리 주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 하셨다. 이 말씀 가운데에 참 구원의 신앙의 조건이 나타나 있다…`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고 주께로부터 인정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구원의 테두리 안에 들어갈 수 없음을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서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한 조건이 명확히 드러난다. 그 조건이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로 인정을 받는 일이다. 예수님은 여기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7:21의 이 말씀은 마태복음 5장으로부터 시작되는 산상보훈의 결미에 해당하는 부분의 한 절이다. 예수님은 산상보훈에 있어서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라 부르실 때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