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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8)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맹세하신 은혜의 언약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약속이 영원한 약속이 되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골고다에서의 단 번의 제사로 영원히 당신의 백성들을 온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시는 하나님과 멀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그 능하신 팔로 행하신 구원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따라간다. 즉 신자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증명하거나 얻어내려는 삶이 아닌 송영(doxology)의 삶이다.
성령의 열매가 지니는 성격
성신의 열매라는 말은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 나오는데, “성령의 열매는…” (“The fruit of the Spirit is…”)하고 시작하는 이 말은 단수로 쓰였지 복수가 아니다. 그러니까 뒤따라 나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성격들은 다양한 종류의 성신의 열매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열매에서 단맛과 신맛 뿐만 아니라 씹히는 맛 등을 골고루 찾을 수 있는 것 처럼, 성신께서 개인 뿐만 아니라 특히 교회 가운데 맺으시는 열매 가운데 사랑, 희락, 화평 등과 같은 다채로운 성격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나는 혹은 우리 교회는 충성의 열매는 있는데, 절제의 열매는 없다’는 식의 생각은 썩 좋은 것이 아니다. 아래는 최낙재 목사님의 강설 가운데 성신의 열매에 관한 구절들이다: 성신이 있는 사람은 성신의 아름다운…
성령의 씻김으로 거룩해진다는 말의 의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69, 70, 71 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69–71 문은 우리의 행위와 구원의 관계 관한 질문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 69문: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가 당신에게 유익이 됨을 거룩한 세례에서 어떻게 깨닫고 확신합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물로 씻는 이 외적(外的) 의식을 제정하시고 [1], 그의 피와 성신으로 나의 영혼의 더러운 것, 곧 나의 모든 죄가 씻겨짐을 약속하셨습니다 [2]. 이것은 물로 씻어 몸의 더러운 것을 없애는 것처럼 확실합니다. 70문: 그리스도의 피와 성신으로 씻겨진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답: 그리스도의 피로 씻겨짐은 십자가의 제사에서 우리를 위해 흘린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은혜로 우리가 하나님께 죄 사함 받았음을 뜻합니다 [3]. 성신으로 씻겨짐은 우리가 성신으로 새롭게 되고 그리스도의 지체(肢體)로 거룩하게 되어, 점점 더 죄에 대하여 죽고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의 본질적 은혜
성신으로 세례를 받는다 하는 말은 오순절에 성신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오신 것을 가리킵니다. 성신으로 세례를 받았다 하는 말은 하나님의 백성을 동일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한 몸으로 연합시키시고 통일시키심을 가리킵니다. 고린도전서 12:12-13의 말씀이 그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신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다 한 성신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우리가 다 한 성신을 받아서 성신께서 우리를 통일시키시고 하나로 만드셔서 한 몸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백성의 머리로 세우심을 받고 선포된 것이 오순절에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이 사실은 먼 데 있는 사람에게 또 후대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믿게 하기 위하여 여러 번 여러 번 선포되고 전파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왕위에 올라 모든 하나님의 백성의 왕으로 선포된 것은 오순절에 한 번 된…
사람의 열심과 능력을 의지 않고 자기를 철저히 부인해야 함
제자들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계시를 많이 받았고, 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실도 잘 알았고 그의 부활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하는 주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오직 성신이 너희에게 임하실 때에 너희가 권능을 얻으리니 그때에 너희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를 우리가 거기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도들은 들어야 할 것을 듣고 보아야 할 것을 많이 본 사람들입니다. 부활까지 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나가서 무엇을 전하면 어떤 전할 소식을 다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성신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능력을 받을 것이니까 그때에 너희가 나가서 내 증인이 되어라’ 하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자기의 무능 – 사람의 무능 – 과 무지를…
성령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53 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53 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 3위 성신(聖神)에 관한 질문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53문: 성신께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첫째, 성신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1]. 둘째, 그분은 또한 나에게도 주어져서 [2] 나로 하여금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하며 [3] 나를 위로하고 [4] 영원히 나와 함께하십니다 [5]. [1] 창 1:2; 마 28:19; 행 5:3-4; 고전 2:10; 3:16; 6:19 [2] 고후 1:21-22; 갈 4:6; 엡 1:13 [3] 요 16:14; 고전 2:12; 갈 3:14; 벧전 1:2 [4] 요 15:26; 행 9:31 [5] 요 14:16-17; 벧전 4:14 아래는 이에 대한 김헌수 목사님의 강설 중 일부분이다 (굵은 글씨는 졸인의 강조): 어떤 사람들은 ‘개혁교회는 성신론이 약하다’고 판단하기를 주저하지…
십계명 제 3계명과 성령 훼방의 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9, 100 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99–100 문답은 제 3계명에 관한 문답이다. (아래는 독립개신교회 번역본이다.) 99문: 제3계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우리가 저주나 거짓 맹세, 또는 불필요한 서약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잘못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더 나아가 침묵하는 방관자가 되어 그러한 두려운 죄에 참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만 사용하여,5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고백하고 부르며 우리의 모든 말과 행실에서 그분이 영광을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100문: 맹세나 저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대로 그러한 죄를 막거나 금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정도로 중대한 죄입니까? 답: 진실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보다 더 크고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죄는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 죄를 사형으로 벌하라 명하셨습니다. 아래는 이에 대한 김헌수 목사님의 강설 중 일부분이다. 제 3계명과 관련하여 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