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더 읽자 (중)
지난 글에서 성경을 읽는 방식으로 숲을 두루 두루 살피는 방식과 나뭇잎 하나 하나을 들춰 보는 방식의 읽기가 병행 되어야 함을 언급했다. 편의상 전자를 성경통독, 후자를 성경공부라고 지칭하겠다. 이번 글에서는 성경통독과 성경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졸인이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주일과 토요일은 성경공부를 위해 따로 떼어놓는다 돌려 말하자면 성경통독은 주중에 한다. 성경 공부는 주께서 그 분의 교회를 위해 성경 교사로 세우셨다는 증거를 역사 속에서 보인 사람들의 강설과 주석을 이용한다. 영어로 된 자료들 중에 졸인이 애용하는 것은 칼빈의 주석들이다. 국어로 된 자료 중에는 단연 김홍전 박사의 강설들이다. 김홍전 박사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사님이 성경 공부를 할 때 사용했던 큰 주제 다섯 가지를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 (이전 글에서 성경의 가르침은 체계적이어서 순서 있게 공부하는 것이 마땅함을 언급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예배할 권리
독일에 온지 4주가 되었다. 여기 와서 처음에 해야 했던 일 가운데 하나가 주일에 예배하기 위한 교회를 찾는 것이었다. 고려할 것이 몇 가지 있겠지만 (전에 이와 을 올린 적이 있다) 오늘 적고 싶은 것은 예배 방식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은 예배 방식에 관심이 있으시다. 십계명에 보면 (구체적으로는 출애굽기 20:4-5) 이것을 잘 알 수 있다. 관련된 사건으로 유명한 것이 출애굽기 32장에 기록되어 있다 —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지 한참을 지나도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은 금을 모아 아론을 시켜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한 것은 자기네들을 위한 새로운 신(神)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자기네를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낸 여호와 하나님으로 여기기 위한 것이었고,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할 때 쓰려고 만든 것이었다 (출애굽기 32:4-5).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크게…
시편 찬송
처음 우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을 때 조금 낯설었던 것은 시편으로 찬송을 부르는 것이었다. (이런 것에서 사람이 자라나온 문화와 배경이라는 것이 참 단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약 2 년이 지난 지금, 시편 찬송을 대하는 내 마음은 많이 달라졌다. (이런 것에서 사람이 몸 담고 있는 문화와 배경의 위력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제는 오히려 예배 때 시편으로 찬송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물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찬송가들의 감화와 감동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음악성만 따지자면 우리 교회가 사용하는 시편 곡들은 조금 투박하게 느껴지는 것이 많이 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 아래 시편의 내용들을 곱씹어 가며 찬송으로 불러보았을 때 비로소 느끼는 시편의 그 비류 없는 독특성이 있다는 것 뿐이다. 시편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높으심이 나타난다; 그리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