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서 배우라
그 다음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서 배우라”고 해서 ‘온유’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차지할 것이요”라고 했는데(마 5:5), 온유한 자의 분깃은 무엇입니까? 온유는 주께 온전히 맡기는 사람의 생활 태도요 그가 서게 되는 단단한 땅입니다. 그 땅에서는 무엇이 와서 공격해 그를 넘어뜨리지 않습니다. 그는 흔들리는 불안한 세계에 살지 않습니다.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세계에 살지 않습니다. ‘이곳은 내가 설 땅이다. 여기는 내가 살 수 있는 땅이다’ 하고 확신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땅에서 삽니다. 온유한 자는 이렇게 자기가 살 땅을 가지게 될 텐데, 그런 땅을 가지는 길은 온전히 주님께 맡김으로 주님 안에서 안식하는 데 있습니다. 그 땅은 만세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된 경건의 능력
마라톤 맨 님의 블로그에 일제시대 당시 조국 교회의 친일 행적을 나열한 글이 올라와 있다. 그것을 읽으며 과연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런 동일한 고난 가운데 쳐해져 있을 때 과연 신앙의 정절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일제의 만행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입에 담기도 무섭고 더러운 일들을 자행한 그것이었다. 총, 칼, 작두 등을 가지고 차마 인간이 인간에게 행할 수 없는 온갖 무자비한 짓을 저질렀다. 그런 공포와 폭력 앞에서 난 절대로 주님을 배반치 않고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할 사람이 누구랴. 나의 결론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주 기개가 높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범인(凡人)들이야 어쩌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주의 은혜라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할 수 있으리라는 것 뿐이다. 주 예수님을…
하나님 나라 안에 거하는 생활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 디도서 3:3-8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해 어찌 이토록 일목요연하게 표현하였을까. 오직 은혜로, 성령의 새롭게…
거듭난 사람의 생활 자태
하나님의 자녀가 장성하는 자태는 말씀이 들어가면 성신님이 그 말씀을 쓰셔서 그에게 힘을 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각오와 각성이 있게 하셔서 그가 ‘아,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나는 이렇게 하려 해도 그 일은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고,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하라고 하셨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네 힘으로도 못하고 능력으로도 못하고 오직 성신으로만 하는 것이다”(슥 4:6) 하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신을 좇아 행하라”(갈 5:16). 성신님을 의지하고 나를 이끌어 주시는 대로 내가 “아니요” 하고 반대하지 않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령하고 거룩한 자태와 하나님 자식다운 자태를 생활 가운데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종교나 혹은 세상의 도덕이 하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하나님 나라의 도덕은 결코 개인의 완성을 추구하지 않음
여기서 우리가 중요히 생각할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에게 선하라든지 의로우라든지 진실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요컨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것을 바로 알고 있어야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각고면려하고 노력해서 의나 선이나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의 종교가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기독교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의 종교가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고, 기독교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의 종교도 정통이나 복음주의라는 이름 아래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선하고 의롭고 아름답고 진실하라 할 때 그것이 우리가 스스로 도달할 수 있는 경계냐 하면 성경은 도달할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스스로 거기에 도달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본질적인 부패와 타락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이것은 행치 못하고 원치 않는 저것밖에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롬 7:19 참조) 그런고로 아무리…
성령으로 행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롬 8:8) 육신에 있는 자들이 하는 일은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다. 그럼 누가 육신에 있는 자들인가?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롬 8:9) 그리스도의 영 곧 성신이 없는 사람이 육신에 있는 사람이다. 그럼 누구에게 성신께서 거하시는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라 시인하는 그 사람들에게 계신다 (고전 12:3). 문제는, 하나님께서는 육신에 속한 일을 받지 않으시는데, 그리스도께 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육신의 일을 그대로 도모하면서 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육신의 일이란 무엇인가? 죄 짓는 것 만이 육신의 일인가? 아니다. 육신의 속한 사람이 하는 그것이 육신의 일이다 — 거기엔 진리를 추구하고 선행을…
그리스도인 곧, 그리스도의 지체로 사는 것은 오직 성신님만을 의지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에 인간과 하나님의 합작은 하나도 — 단 하나도 없다. 자신의 한 없는 가난함과 결핍을 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깨달음은 하나님의 은혜다. 그러한 우리를 예수님께 접붙여서 그분의 생명력을 통해 살아 갈 수 있게 하신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5:7)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처음 듣기엔 참 거북하다. 왜? 인간의 본성이 자기의 힘을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의 결과는 단 하나: 자기 자랑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와 관련하여 인간에게 무슨 능력이 있단 말인가? 죄를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