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제네바에서의 폭정(?)
만나교회의 김병삼 목사가 말하길: “칼빈은 종교국을 통해서 신정정치를 구현했다. 그의 신정정치는 엄격했고 가혹했다. 처음 5년 동안 13명이 교수대에서 죽었고, 10명이 목이 잘렸고, 35명이 화형당했고, 76명이 추방당했다. 오죽하면 감방마다 죄수로 가득차서 간수장이 시당국에 단 한 명의 죄수도 더 받을 수 없다고 통보할 정도였다.” 헛소문을 사실인지 확인도 안하고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칼빈(칼뱅)이 제네바에서 신정정치를 구현하고 폭정을 펼쳤다는 이야기가 시중에 돌아다니기는 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저질 정보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출처를 제시하라고 하면 열이면 열 세바스챤 카스텔리오 혹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글을 지목한다. 카스텔리오의 글은 자신의 이름을 숨기면서 쓴 글로서 자기 선전물로서는 기교가 넘치는 글이지만 역사적 사건들을 신빙성 있게 기록한 사료로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글이다. 츠바이크는 소설가이자 가톨릭 신자로서, 그의 글은…